하늘가족소식 “생명이 풍성히 영글어 가는 가을의 풍성함을 전하며.....” 2013. 10. 2

가을이 영글어 갑니다. 출렁이는 황금 들녘의 풍요로움과 알알이 익어 가는 씨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들의 넉넉함이 온 땅에 가득합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을 따라 순종하는 자연을 통해 하늘 아버지의 창조의 기쁨과 각각 성실히 열매 맺는 풍요로움을 누리게 됩니다. 자연 속에서 드러내신 하나님의 놀랍고도 끈끈한 사랑.....그 속에서 농부들의 흘린 땀과 애쓴 수고, 그리고 한 알의 생명의 거룩한 희생을 배웁니다.

갑작스럽게 일어난 사건의 핵심에 있다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 온지 벌써 5개월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지난 시간, 그 어려움의 순간들(지난 구정 날 민병대에 연행 된 것으로부터 시작 된 2달간의 옥중 생활과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했던 가족과 이 소식을 듣고 한마음으로 거룩한 손을 들어 준 많은 분들의 사랑이 모아진 시간들)을 뒤로하고 이제 다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내 딛기 위해 저희 하늘 가족은 다시금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을 의지하여 출발선에 섰습니다. 그 긴 터널을 지나 올 동안, 함께 기도로 마음 모아 지원해준 사랑하는 믿음의 동역자들에게 감사함으로 사랑의 소식을 전합니다. 주님 안에서 모두들 강건하시지요?

저와 가족은 부산에서 머물며 회복과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안식년이 되면 늘 서울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이번은 갑작스럽게 한국에 들어 올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서울에 거처를 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앞으로 저희들이 나아갈 나라와 사역 및 시기와 다시 함께 일할 선교 단체를 결정하는 일, 그리고 저희와 함께 무슬림 열방을 품고 교회가 감당해야 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에 동참할 교회들과 복음 안에서 파송, 협력의 장을 열어 가는 일에 하나님 아버지의 세밀한 인도하심이 필요하기에.....더 이상 거처를 정하는 데 시간을 보낼 수 없었지요. 이번은 일단 부산에 머물면서 조금씩 영육이 회복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기간에 후원자 개개인과의 만남의 교제와 교회 방문 및 설교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역사의 손길을 함께 나누고 누려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의 건강을 염려해 주십니다. 두 달 동안의 옥중 생활이라는 특별한 상황 때문이겠지요. 저는 건강합니다. 아직 저의 원래 몸무게에서 7kg가 빠져 있는 채로 있지만 몸도 가볍고 이제는 피곤함도 사라진 상태입니다. 약간의 위무기력증이 있어서(두 달 기간 속에 간간이 한 금식과 빵 위주의 간단한 식사, 좁은 공간 생활 및 햇빛 부족 등) 속이 더부룩한 상태를 늘 느끼기는 하지만 감사함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내는 장기 검사에서 대장에서 발견된 혹을 제거하는 간단한 시술을 받았습니다. 저와 함께 건강 검진을 받다가 발견 된 것인데 몰랐다면 암으로도 발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미리 발견하고 제거 할 수 있었다는 것이 감사할 뿐이지요. 앞으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 늘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모두 건강하게 한국 생활을 잘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온지 처음 세 달 가량은 부산 기장에 계시는 장인, 장모님과 저희 가정이 두 칸의 방을 나눠 썼습니다. 좁은 공간에서도 기쁨으로 잘 지냈습니다. 치매로 고생하시고 있는 장인어른도 아이들 덕분에 말씀도 많이 하시고 장모님도 아이들의 재롱에 힘든 치매 간호의 어려움들을 날려 보내는 시간들이었지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 교육과 선교에 대한 준비, 우리 가족만의 시간 등의 필요가 있었습니다. 결국 저희는 7월에 처가댁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이사를 하고 난 후에야 흐트러진 아이들의 공부도 정비하고 9월에야 세 아이 모두 쉬었던 운동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오전에는 홈 스쿨 프로그램으로 각기 주어 진 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아이들의 특성에 따라 각각 다른 활동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우리 아이들 세 명이 피아노를 배울 수 있는 길을 여셨습니다. 아이들 셋 모두 너무나 즐겁게

피아노를 잘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둘 째 은택이는 축구를 너무 좋아하는데 기장 초등학교 축구부에 들어가서 축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4학년 이상의 아이들로 구성된 축구부에 3학년 은택이가 그들과 함께 대등하게 축구 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첫 째 은수는 L국에 있을 때도 태권도를 했었고 금메달 까지 땄었는데 이곳에서는 태권도를 시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은수도 태권도 도장에 연결되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좋은 인품의 태권도 도장 관장이지만 불신자라 은수를 통해서 하나님을 믿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물을 너무 좋아하는 막내 은성이는 수영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출석 중인 기장 교회에서 하는 “방과 후”에서 은수는 전 과목 특별 서비스^^를 받고 있고 두 동생들은 주에 3일 독서, 과학 ,미술을 배웁니다. 모두 거의 무료의 수준에서 배울 수 있게 길을 여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저희가 살게 된 곳이 기장 도서관 바로 옆이라 아이들이 신이 났습니다. 도서관을 제 집 드나들 듯이 책을 보려고 가서 읽고 빌려 와서 보기도 하고 무료 어린이 영화도 보고 합니다. 저희는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경건한 믿음을 소유하며 자라길 소망합니다.

한국에서의 지난 5개월을 돌아보면 감사할 것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걸음씩 인도해가시고 하나씩 예비하여 공급해 주시는 주님의 귀한 손길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귀한 소식은, 치매로 고생하시는 장인어른을 돕기 위해 늘 오시는 아주머니가 저희가 이곳에서 예배드리고 있는 교회에 등록하셔서 출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희 아이들과 함께 가정 예배 때 늘 아주머니를 위해 기도해 왔었는데.... 성령님께서 아주머니의 마음을 움직이신 것이지요. 아이들의 순전하고 밝은 모습도 한몫 했을 테지요. 제가 L국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도 어떻게 아이들이 기도하며 하나님의 역사의 손길을 기다려 왔는지도 다 보았을 테지요. 결국 아주머니는 주님의 품 안으로 돌아와 구원의 순례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30년 동안 끼고 다녔던 절 표시 반지를 내던지고 보통 반지로 바꾸셨지요. 이젠 아주머니의 나머지 가족들이 예수님께로 나올 차례지요. 아주머니와 그 가정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은수가 가는 태권도 관장님도 저희가 기도하고 있습니다. 은수에게 태권도를 무료로 배울 수 있게 기꺼이 배려해 주었지요. 참으로 온유한 성품을 가진 관장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구원의 반열에 서는데 은수와 저희 가정이 사용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저는 오는 10월 7일부터 11월 1일 까지 서울 소재 기아대책기구에서 있는 훈련에 참여하게 됩니다. 배움의 자세를 갖고 작은 것들 하나하나를 하나님의 눈과 마음으로 배워 가기를 소망합니다. 특히 NGO(비정부조직 단체)의 실무 및 개발 사업 등에 관해서 열린 마음으로 정리해 가는 시간들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기간 동안에도 수원과 춘천등지에 있는 교회에서 선교헌신 예배 설교를 해야 합니다. 또한 다양한 모임, 만남과 교제들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세밀한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순종하기를 소망합니다.

L국을 소개하는 영상물을 제작하는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집트에 있을 때부터 저희 센터에 와서 함께 일을 도왔던 한 자매가 이 일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저희와 마음을 같이 하여 L국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읽으며 구원의 복된 소식에 갈급한 L국을 작은 영상에 잘 담아내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지금도 복음이 필요한 L국을 생각하면 저의 가슴이 저려옵니다.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는 도전과 함께 그 고난에 동참했던 믿음의 형제들이 생각납니다. 저는 지난 4월 11일 밤 7시 25분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참으로 기나긴 터널을 빠져 나온 그 순간,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생생한 기억들..... 그 동안 제가 겪었던 지난 일들을 뒤로 하고 육체의 피곤함 보다 무거운 마음의 무게를 추스르며 회한에 젖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저는 민병대원들도 없이 자유의 몸이 되어 비행기의 한 쪽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품게 하셨고 불러 섬기게 하신 이 땅을 떠나야 하는 순간들..... 어둠의 손길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의 빛 가운데 나아갔던 순간들이 공항 불빛과 함께 미끄러져 갔습니다. 숱한 고백들이 저의 작은 노트에 기록되어 졌습니다. 제가 고백한 마음의 고백 중 몇 줄은 이렇습니다.

“사랑의 주님,

이제 이 땅을 떠날 시간입니다.

주님의 긍휼하심을 담은 눈물이 제 눈가에 맺힙니다.

이 눈물로 이들과 영원히 헤어질 수 없는 이별을 하겠습니다.

저 바다 끝에서 생명의 빛으로 이 땅 가득히 채우는 태양처럼,

이 메마른 심령들,

이 어두움의 영에 사로잡혀 있는 이들에게

의의 태양되신 주님께서 생명의 빛을 가득 비추어 주옵소서.

.........(중략)

주님,

사랑합니다!

찬양합니다!

경배합니다!

나의 전부이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생명의 씨앗 한 알이 땅에 묻혀 죽음으로 인해 수많은 생명이 풍성히 영글어 가는 가을에 저희는 다시 작은 생명들의 태동을 기대하며 믿음의 발걸음 내딛기를 소원합니다. 앞으로 튀니지아에 들어가서 그곳에서 섬기게 하실 생명들과 L국 영혼들을 품고 열심히 생명의 빛 되신 그리스도 예수를 드러내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열심을 품고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참여한 사랑하는 모든 동역자들을 위해 저희도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얼굴과 얼굴을 대면하지 못하고 복음의 교제를 나누지 못한 사랑하는 여러분들을 속히 뵙고 싶습니다. 내내 생명의 주님 안에서 강건하시고 승리하십시오! 사랑합니다!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기를 소망하며....

순종하리, 온유, 믿음, 충성드림(이순종010-8852-1246, 김하리 010-5423-1241) henrysu@hanmail.net

하늘가족 기도방

- 하나님의 말씀에 침잠하여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믿음으로 반응하도록,

- 아이들이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깊이 만나며 아침, 저녁으로 드리는 예배와 매일 아침의 말씀 묵상 및 말씀 암송, 공부를 통해 믿음이 성장하도록

-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 함께 일할 파송교회와 선교단체가 잘 결정되도록, 그리고 설교, 강의를 통한 만남들을 축 복하시고 후원 교회 공동체와 개인들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져 하나님 나라의 일꾼들로 함께 세워져 가도록

- L국을 소개하는 영상물 제작을 위해 : 하나님의 세밀한 인도와 이에 필요한 자료들 수집, 이 일을 돕는 자매와의 의사소통 등이 잘 이루어져 잘 완성되고 배포 되어 함께 동역할 협력 선교사들이 많이 일어나도록

- 영국에서 공부를 마친 개종한 L국의 A 형제가 영국에서 계속 머물 수 있는 영주권 비자를 해결 받을 수 있도록,

L국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 E와 그의 가족이 복음의 영향력을 극대화 시켜 갈 수 있도록, 저희와 복음 의 교제를 가진 M이 아직 가족과 떨어져 오랫동안 지내고 있는데 속히 가족과 함께하여 하늘 아버지의 인도하심 으로 아버지의 일군으로 헌신 할 수 있도록

- L국 안의 소수의 믿음의 사람들을 보호해 주시고 강하게 붙들어 주셔서 L국의 하나님의 나라 확장에

사용하여 주시옵소서!

- 10월 7일에서 11월 1일 까지 있는 기아대책에서 주관하는 NGO 실무 및 일반 훈련을 받습니다.

앞으로의 사역 가운데 실제적인 도움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떨어져 있는 가족을 위해

- 앞으로 튀니지에 들어가서 할 사역과 만날 사람들, 아이들의 교육 환경, 동역자들, 주거 환경 모든 영역에 하나님 의 세밀한 인도하심이 있도록

순종하리

믿음, 충성, 온유

하늘가족~ 하늘의 가치와 보화를 이 땅에 심는 순례자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