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누구한테 선물하려고 김하중 장로의 책 '하나님의 대사'를 사서 내가 먼저 읽었다.
김하중장로가 주중대사로 재직하고 있을 때 탈북민들이 대사관으로 쳐들어와 한국으로의 입국을 원했을 때 그때까지 한국대사관은 탈북민을 직접 한국으로 보낼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하중장로는 기도하면서 중국과 교섭하고 그 동안 100여명이 넘는 탈북민들을 최대 50-60명 수용할수 있는 공간에 수용하여 휴일이 없이 대사관직원들과 함께 돌보면서 중국정부와 교섭하여 끝내 한국으로 보낼수 있게 한 것을 읽으며 펑펑 울었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이 고인다...
그렇게 읽었으면 북한을 위해 기도해야 할텐데.. 나는 방심하여 다시 잊었다.
그리고 한주일이 지난 지난주는 한국교회가 광복 70주년 기념예배로 드렸다.
목사님은 광복 7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남북은 분단된 상태로 가슴아픈 현실이라고 하셨다.
감동으로 마음이 뭉클하였지만 성령님이 주시는 감동이라는것을 깨닫지 못한채 지나쳤다.
어제 기도회시간에 기도하면서 우연히 탈북교회를 섬기는 집사님이 떠올라서 기도하면서 잠깐 그 교회를 위해 기도하였다.
그런데 기도회가 끝나서 핸드폰에 보니 오래동안 연락이 없던 지인목사님이 뜬금없이 음성파일을 하나 카톡으로 보내오셨다.
들어보니 탈북크리스쳔으로서 북한의 정치법수용소의 크리스쳔들의 참혹한 상황을 간증하는 내용인데 너무 끔찍하여 조금 듣다가 꺼버렸다.
몇시간 후에 다른 가까운 목사님을 뵙게 되었는데 이분도 북한의 현재 상황을 이야기하시는데 나는 들으면서 계속 울었다. 유례없는 가뭄으로 북한주민은 현재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지난 2주동안 하나님께서 예례미야의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아픔으로 기도하게 하셨다는 말씀을 들으며 나는 하나님께서 수차 나한테 북한 기도를 시키시는데 내가 깨닫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이제부터는 매일 북한 기도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오늘 새벽기도에 나가서 나는 북한기도를 하면 꼭 많이 울것 같아서 먼저 다른 기도를 하고 맨 나중에 북한기도를 하려고 하였다.
그런데... 북한만 머리에 맴돌아서 도저히 다른 기도를 할수가 없었다.
할수 없어서 북한부터 하기로 하고 북한을 위해 기도를 시작하자 그 때부터 통곡이 터져나왔다.
나는 6시쯤이면 대개 새벽기도하는 분들이 다 돌아가니까 그때부터 마음놓고 울며 북한기도를 하려고 했는데 어쩔수 없이 기도시작해서부터 북한기도를 하게 되어 그야말로 꺼이꺼이 통곡을 하게 되었다.
먹을 음식이 없어서 굶고 있는 그들의 불쌍함을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
그렇게 거의 한시간동안 울며 하나님앞에 그동안 북한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지 못했던것을 회개하고 북한주민을 위하여 평화통일을 위하여 기도하였다.
한편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나같은 미천한 종의 기도를 원하시는 하나님이시여서...
깨닫지 못한 나를 하나님께서는 책으로, 설교로, 핸드폰음성파일로, 만남으로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충성되이 여기셔서 이런 중보기도의 일을 맡기심에 얼마나 감사한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