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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야의 시련을 이기게 하는 감사의 마음”(3) |
| 글쓴이 : 마마킴
날짜 : 23-02-12 20:19
조회 :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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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야의 시련을 이기게 하는 감사의 마음”(3)
감사의 노래를 불러봐요.
“싫어.” “못해.” “짜증나.” 가 아니라 “좋아.” “할 수 있어.” “감사해.” 라고 말하세요. 좋은 상황만이 아니라 좋지 못한 상황에서도 감사의 마음을 표현해 봐요. 내가 조금 손해 보는 일이 생기더라도 “감사해요”라고 말해보세요. 그러면 정말로, 감사할 수 있는 놀라운 일이 생길 거예요.
나는 몸이 불편해서 평범한 어린이들이 다니는 일반 초등학교를 다닐 수 없었다. 나 혼자 힘으로는 계단을 오를 수도, 화장실을 갈 수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마는 나를 집 근처에 있는 주몽학교에 보냈다. 주몽학교는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에 있는 장애인 특수 학교로 건물이 자그마하고 학생 수가 많지 않다.
나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주몽학교에 다녔다. 학교가 가까운 덕분에 엄마가 도와주지 않아도 나 혼자 다닐 수 있었다. 처음에는 혼자 학교 가기가 영 내키지 않았다. 내 또래 아이들과 마주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커다란 가방을 메고 신발주머니를 든 아이들이 씩씩하게 달리는 모습을 보면 한 없이 부러웠다. 그럴 때마다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너희는 알고 있니? 튼튼한 두 다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갈 수 있고, 달리고 싶을 때 마음껏 달릴 수 있잖아. 나에도 튼튼한 다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런 마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나는 주몽학교에 다니며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자상한 선생님을 만나면서 즐거운 경험을 많이 했다. 나를 비롯한 주몽학교 친구들은 모두 장애가 있었지만 성격이 밝고 쾌활했다. 장애가 없는 건강한 친구들과 다른 점은 겉모습뿐이었다. 우리는 함께 운동회 연습을 하기도 하고, 가수들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요리 시간에는 맛있는 음식도 만들고, 컴퓨터 교실에서 인터넷을 배웠다.
무엇보다 나는 주몽학교에서 내 모습이 더 없이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다. 나는 부모님에게 가장 소중한 딸이다. 우리 엄마는 내가 억 만금을 준다고 해도 바꿀 수 없는 귀한 딸이라고 하셨다.
나는 어릴 때부터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은 아이였다. 내가 전동 휠체어를 타고 혼자 갈 수 있는 곳이라고는 고작해야 집 근처에 있는 학교와 동네 주변뿐이었다. 다른 아이들처럼 먼 곳까지 걸어서 소풍을 가거나 버스를 타고 수영장을 가는 것, 스케이트장을 가는 일이 내게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난 내게 주어진 환경을 불평하지 않았다. 언제나 내가 잘 견디고 노력하면 차츰 더 좋은 상황으로 바뀌어 갔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늘 이렇게 기도하곤 한다.
“비록 손가락이 네 개지만 피아노를 잘 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선생님에게 칭찬받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에 새로 배운 악보를 다 외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를 이렇게 착한 엄마에게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가지씩 생각해 보면 감사할 일이 참 많았다. 좋은 친구를 만나게 된 것도, 멋쟁이 선생님에게 배울 수 있는 것도 이웃 아주머니가 친절한 것도 모두 감사할 뿐이다.
무엇보다 나는 보통 사람들이 좀처럼 이루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꿈을 이루었다. 바로 세계 여행이다. 피아노를 치게 된 뒤로 나는 세계 각지를 여행할 기회가 많아졌다. 연주회의 초청장이 날아오는 곳이면 그곳이 어디라고 살 수 있다. 나는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일, 나에게 그보다 더 신 나고 보람찬 일은 없다. 지금도 나는 먼 나라에서 온 초청장을 받을 때마다 가슴이 설렌다.
:다리가 없어서 얼마나 불편하니?” 그러면 나는 씩 웃으며 대답한다. “괜찮아요, 제게는 멋진 날개가 있거든요. 바로 피아노라는 멋진 날개가 내게 있다.
중요한 것은 마음 자세예요. 스스로 어디든 갈 수 있다는 도전 정신과 용기, 그르고 나. 이희아처럼 날마다 행복한 기분으로 사는 것, 그러면 세상에 이루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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