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맡겨준 자녀(6)

어제저녁에는 우리 아들이 집으로 왔습니다.  아들이 광화문에서 출발한다는 전화를 받고 도착시간쯤 밖에 나가서 길을 걸어가는데 멀리서도 아들의 모습인줄 금방 구별할 수가 있었습니다.  아들도 엄마를 알아보고 달려와서 일주일 만에 만났는데 도 길에서 엄마를 끌어 안고 반가워 했습니다.

같이 저녁을 먹고 한 시간쯤 대화를 나누고 같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찬송을 세곡을 부르고 말씀을 묵상한 후 같이 기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녀를 키울 때 하나님말씀을 심어주는 것보다 더 좋은 교육은 없습니다. 

어릴 때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해 주라”는 말씀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하루는 동생하고 싸우게 될 일이 생겼습니다.  우리 아들은 많이 화가 나서 동생에게 하는 말이 “내가 일흔 번씩 일곱 번 용서해 준 다음에는 용서하지 않을 거야.” 라고 하면서 씩씩거렸습니다.  어린 아들은 일흔 번씩 일곱 번이 무제한의 용서라는 것에 대한 개념이 잘 서지 않았지만 용서해야 하는 것은 조금 입력이 된 것 같았습니다.

하루는 목욕탕에서 물이 첨벙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이상해서 목욕탕에 가보니 우리 아들이 욕조에 물을 가득 받아서 그 안에서 옷을 입은 채 첨벙거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베드로가 믿지 않아서 물속으로 빠져 들어갔지만 자신은 믿는데 왜 물위를 걸을 수가 없고 빠지는지를 이해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한번 자신이 믿는 것을 해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고 귀여워서 한참 웃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심어주는 것은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마음 판에 새겨야 되기에 그때까지 해야 할 엄마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십대에 출애굽기를 가르쳐 주었는데 상당히 진지하게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계속 해달라고 하기도 했고 어떤 때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또 불평했어?” 라고 못마땅해 하면서 질문도 했습니다.  그것이 곧 우리의 모습이라고 가르쳐 주니까 눈을 반짝거리면서 들었습니다.

대학시절부터는 떨어져 살았으니까 편지나 메일로 아니면 집에 왔을 때 기회만 있으면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고등학교 까지는 잘 듣더니 대학을 가서 다른 문화에 접하고는 하루는 “엄마는 왜 늘 그런 이야기만 해주지?”  라고 반문하는 것이었습니다.  “인생은 하나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도 없고 예수님 안에서만 해답이 있단다.” 라고 대답을 해 주었습니다.  성경 말씀 외에 특별히 의사선생님이면서 외국인들을 진료해 주시는 분들의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도 들려주었습니다.

한편 여러 가지 질병에서 고통을 당하면서도 신앙을 잃지 않고 “아멘”을 크게 하면서 예수님만 붙들고 사는 분들의 이야기도 들려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길을 걸을 때든지 집에 있을 때던지 쉬지 말고 자녀에게 가르치라고 명령하셨기에 하지만 한편 예수 안에서 사는 이 행복한 삶을 사랑하는 자녀에게 전수해 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우리 딸에게도 똑같이 가장 귀중한 유산이 곧 혜수님을 믿고 사는 삶이라는 것을 마음속에 입력이 되도록 가르쳐 주었고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물론 둘 다 아직 성숙한 믿음을 가지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어릴 때 아프면 늘 기도해 주었는데 하루는 귀 안으로 혹이 나더니 자라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놀라서 얼른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한곳은 선생님이 안 계셨고 한곳에서는 작은 병원에서는 안되니까 큰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겠다고 의서선생님이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들의 손을 잡고 이 병원 저 병원으로 데리고 다녔습니다.  여섯 살 난 아들이 하는 말이 “엄마는 내가 아프면 늘 기도해 주더니 오늘은 왜 병원에만 가는 거야?” 라고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마치 어린 아들이 말하는 것으로 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데리고 와서 같이 기도를 하였는데 자고 다음날 아침에 혹이 없어졌습니다  그 경험은 우리 아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해 보는 강력한 체험이었을 것입니다.  어린아이의 순수한 믿음이 병을 나을수 있게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