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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엽에게 물었죠” |
| 글쓴이 : 마마킴
날짜 : 16-11-18 14:16
조회 : 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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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에게 물었죠”
수북하게 쌓인 낙엽을 걸으며
쳐다봅니다
전에는 초록색이었던 입사귀가
세월이 지나자
노랗게 빨갛게 누런 색으로 변하더니
하나 둘씩 떨어져서 색깔도 변색되고
밟혀진 낙엽은 형태도 없어졌네요
낙엽에게 물었죠
이렇게 떨어져서 슬프고 억울하세요?
“아니 전혀 그런 기분 없어요”
“어떻게 그런 기분이 없을 수 있을까요?”
다시 물었습니다
“내가 떨어져서
사람들에게 밟히면
거름이 되어
나무는 또 새봄이 되면
새싹을 낼 터이니
나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짙어져 가는 가을에
낙엽에게서 많은 교훈을 배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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