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서 온 편지 제 9신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소식을 전합니다. 오늘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비가 내려서 사막에 잠시나마 푸른 풀이 자랄 것 같습니다. 생명이 없는 마른 땅도 비가 오고 나면 잡초들과 들꽃들이 피는 것을 볼 때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저희 병원을 거쳐 가는 많은 영혼들이 그리스도가 주는 참 생명으로 거듭나는 역사가 많이 일어났으면 하는 소망이 항상 있습니다.        

그 동안 기도를 부탁했던 예맨 자매 히바가 스물 두 살의 꽃 다운 나이로 지난 달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그 녀의 가족 중에 언니가 복음에 관심을 가졌고 열려있었는데 본 국에 돌아가서도 계속해서 진리를 따르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1월 동안 입원해 있던 젊은 환자들 가운데 복음에 긍정적으로 반응을 보인 환자들이 여럿 있었고 같이 병원에서 가르쳐 준 노래를 부르며 교제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격려가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병원 모임을 통해 결신자들이 생기고 그들 중심으로 작은 모임들이 생겨 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지난 7월부터 저를 도와 병원 일을 같이 했던 이라크 의사가 2월 초에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올해에는 아직까지 오겠다는 의사가 없는 상태로 당분간 혼자서 입원 환자와 외래 환자를 감당할 형편입니다.

좋은 마음으로 이 수고를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그리고 도우미 의사들이 공급 되어지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사랑과 아이들

계속해서 정기적으로 병원의 환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또 아랍 기독 여성리더들과의 기도 양육 모임을 잘 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 점차적으로, 복음에 관심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많지는 않지만 조금씩 열리고 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 이곳에 와서, 아랍인으로는 처음 열매를 맺어서 기뻐하며 양육을 했었는데 지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언제나 꿈꾸어 온 일이기에 감격도 크지만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들도 많았습니다. 주님께서 양육에 대한 새로운 가르침을 주시고 계십니다.

계속해서 복음의 문이 열리도록 또 아랍어의 진보가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태현이가 올해 대학 진학 시험을 봅니다. 아시는 대로 홈 스쿨링을 3년간 했었기에 한국 대학으로는 갈 수 없고, 제 3국으로 대학을 가려고 합니다. 지혜롭게 시험을 잘 치루고 주님이 그 인생길을 열어주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도현이도 건강하게 학업을 잘 감당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에 한국을 방문 할 기회가 된다면 동역자 여러분들을 뵐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마프락에서 주님의 평강을 전합니다.

2009년 2월 12일 윤여호수아, 김사랑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