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 헐몬의 이슬처럼

급성 폐렴으로 그 전 주일까지 같이 예배를 드리던 42 세의 이집트 형제 아베스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중환자실 밖에서 기다리던 우리들의 눈물을 아는지 모르는지 잠이 든 채 깨어 나지 못했다. 그렇게 쉽게 사람이 죽다니……믿을 수가 없는 심정으로 모든 수속을 마치고 사망진단서를 띠고 시신이 냉장고 속으로 안치되는 것까지 지켜 보았다.

1 월 27 일 화요일에 세상을 떠나고 토요일 저녁에 방부 처리된 시신은 관에 넣어 이집트로 떠났다. 승객이 아니고 화물이 되어 그리던 아내와 자식과 부모가 있는 곳으로 갔다. 물론 반가운 미소와 인사를 나눌 수 없는 모습으로 말이다. 가슴이 멍이 든 것 같은 아픔이 밀려왔다.

처음 아베스가 교회에 문을 처음 들어섰을 때 그는 무슬림이었다. 그러나 처음부터 복음을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지만 예수님에 대하여 상당히 호감을 가지는 태도였다. 약 2 년 반동안 거의 주일 예배를 빠진 적이 없었고 10 개월을 공장에서 숙식을 하는 시간을 빼고는 쉼터에서 묵으면서 일을 하러 다녔다. 다른 무슬림들은 쉼터에서 묵으면 당연히 주일 예배를 참석해야 되고 주중에 성경읽기를 해야 되는 규칙이 있어도 그들의 금식기도기간인 라마단때는 모두 모스크를 향하는데 아베스는 그 기간에도 모스크에 가지 않고 예배를 드렸다.

일년 전부터는 윤 집사님과 와기의 통역을 통해서 다른 무슬림들이 모르게 성경공부를 비밀리에 시작하였다. 나중에는 공공 연이 드러내놓고 하였지만 말이다. 그렇다고 그의 삶이 크리스천으로써 변화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말씀을 들으면 그는 눈물을 흘렸고 복음을 진지하게 들었다. 그가 과연 구원을 받았는지는 우리가 천국에 가봐야 알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는 쉼터에서 거하면서 복음을 들었고 주님을 소개 받았다.

그가 세상을 달리하기 전 삼 일을 아파서 일을 못나갔다고 하여 토요일에 감기인줄로만 생각하고 병원에 가서 영양주사까지 맞았다. 주일에는 아주 안색이 좋지 않아 월요일이 되자 윤 집사님이 큰 병원으로가 서 검사를 하던 중 오후에는 걸을 수가 없어서 휠체어를 타고 다녔고 밤에는 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어서 산소호흡기에 의지하여 숨을 쉬면서 그는 의식을 잃었다. 그가 의식을 잃기 전 와기는 이집트어로 예수님만 바라보라고 계속 말을 해 주었다고 한다. 그가 구원을 얻었는지는 하나님께서는 아실 것이다..

중환자실에서 그의 잠자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간절히 기도를 드렸다. 중환자실의 의사선생님이 우리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심장이 멎으려고 하면 병원에서는 계속 조치를 하지만 이미 산소호흡기만 때면 죽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돈이 계속 드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우리에게 결정하라고 하였다. 우리는 끝까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렇게 세 번을 멈춘 것 같았고 반복하여 최선을 다했으나 이미 온 몸이 색갈이 파랗게 변한 채로 그렇게 잠이 들어 버렸다.

밖에서 같이 지키고 있던 이집트 형제들은 모두 울음을 터트렸다. 애환이 밀려왔다. 우리는 눈물을 흘리며 앉아 있을 여유도 없이 병원비를 지불해야 사망진단서를 띨 수가 있고 이집트대사관에 서류를 보내야 그를 출국하게 할 수 있으니 위층 아래층으로 왔다 갔다 했다. 잠시 후 하얀 천으로 덮여 내려온 아베스가 우리와 같이 있을 수 없는 몸이 되어 냉장고 문을 열고 뉘 여지는 것을 지켜보고 서 있었다.

일월 들어서 한달 동안 무려 다섯 번의 장례식을 보았다. 밤새 안녕이라더니 돈이 아주 많아도 병원 한번 가보지 못하고 밤에 혼자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한채 아직도 한참 나이에 떠난 미국인 친구. 그도 역시 화물이 되어 공항을 떠났다. 죽은 후에는 미국인이나 이집트인이나 차별 없이 화물이 되는 것도 우리에게 생각해 보게 되는 일이었다.

아베스가 세상을 떠난 지 일주일 후에 작년에 카메룬으로 떠난 알프레드(32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이곳에 있는 동생이 연락을 해 주었다. 운전을 하고 가다가 그의 소식을 듣고 늘 웃던 그의 얼굴이 떠올랐다. 처음 그를 병원에 데리고 가서 검사를 하던 중 치명적인 병명을 들었고 그 소식을 전해 주어야 하는 나의 역할이 너무나 싫었다. 그의 절망적인 눈동자가 늘 웃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게 하였다. 그러나 공항으로 배웅하러 가기 얼마의 시간 동안 우리는 영원한 삶에 관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를 마지막으로 보던 날 다시 그 미소를 띠우면서 내게 말했다. “이 세상은 잠시 차를 바꾸어 타기 위하여 기다리는 정류장 같은 것이 아니겠어요?” 알프레드의 소식을 들으면서 나는 혼자 중얼거렸다. “맞어요. 이세상은 잠시 차를 바꾸어 타기 위하여 기다리는 정류장이지요”

목적있는 삶의 저자 릭위렌의 아버지 목사님은 마지막 중환자실에서 계속 무어라 중얼거리는 것을 들었다고 한다. 그 말은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을 얻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죽음을 앞두고서도 일어나려고 하였지만 그 목사님은 몸이 쇠약해져서 일어날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한 사람이라도 더!” 라고 외쳤다는 것이다.

준비가 되어 있던 아니던, 언젠가 당신의 삶이 끝이 올 것입니다.
더 이상 해가 떠 오르지 않을 것이며 내일은 없을 것입니다
당신이 모은 모든 것, 귀중한 보석이던 아니면 잊고 싶은 것이던
당신의 부와 명예 그리고 잠시 동안의 권력은
현재 소유하고 있던 아니면 과거에 그랬던
다른 사람에게 건네질 것입니다.

불평, 분노 그리고 시기심은 결국에는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소망과 야망, 많은 계획들도 사라질 것입니다.
당신이 어디서 왔으며 어떤 길을 걸어 왔고
당신이 아름다웠던 총명했던
성별이 무엇이던, 피부색이 무엇이던, 국적이 무엇이던
아무 의미가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문제란 말입니까
당신의 삶의 가치를 어디에 기준을 두고 점수를 주는지요
당신이 얼마를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고 얼마를 나누었는가
당신의 성공이 문제가 아니고 삶의 목적이 무엇인가
무엇을 배웠는가 가 아니고 무엇을 가르쳤는가
어떻게 근면했으며 어떻게 사랑했으며 용기와 희생을 보였으며
다른 사람이 그 모범을 따르게 한 삶

신학 생들이 한 명씩 늘어날 때 마다 학생비자를 받는 것은 마치 여리고 성이 무너지는 것을 기대하며 묵묵히 하나님만 바라보고 성 주위를 도는 것 같이 우리도 기도하며 하나님만 바라보는 심정으로 숨을 죽이고 기다리게 된다. 각기 다른 나라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방법이 다양하고 그것을 통과 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은 우리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됨이 영광스러워 감격할 뿐이다.

신학 생 8 명중에 처음부터 학생신분으로 온 외국인은 두 명. 나머지는 이곳에 노동자로 왔다가 우리 교회에서 복음을 듣고 세례를 받은 후 신실함이 검증되어 자국으로 돌아갔다가 학생신분으로 다시 한국에 오게 되었다. 전에는 연수생 외에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모두 불법체류자로 가난을 해결해 보고자 왔기 때문에 불법 기록이 있는 외국인들이 학생비자를 받는 것은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어떤 나라던 다 통과를 시키셨다.

이번에 비자를 받고 신분이 바뀐 두 명의 형제는 같은 이슬람 나라에서 왔다. 서로 사촌간이 되는 이 형제들은 한 명이 먼저 예수를 믿고 전도하여 두 명 같이 신실한 크리스천이 되었다. 다른 이슬람나라의 출신인 형제가 한 명 지난해에 귀국하였으나 이번에 두명은 더 강한 이슬람국가에서 왔기에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더군다나 그곳에서 오는 우편물은 DHL 도 일단 개봉된 다음 다시 비닐봉지에 넣어 보낸 것을 보고 신학교 입학허가서를 받은 서류를 보냈을 경우 한국에 오기도 전에 감옥에 들어갈 것이 자명한 사실이었다.

비자 받기 위한 재정보증 및 입학허가서 등 모든 서류를 준비하고 아직 보내기 직전 그곳에 거주하는 믿음이 신실한 한국인을 알 수 있다면 비자 받는데 안내를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소원을 아뢰었다. 그러자 이년 전에 만 난적이 있는 분이 전화를 걸어왔다. 외국인 노동자 선교를 하는 한 분에게 내가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있을 것 같은데 나의 전화 번호를 주어도 되느냐는 것이었다. 좋다고 대답을 하니 바로 그 분이 옆에 있다고 하며 전화를 바꾸어 주었다.

그분은 자신을 소개하면서 바로 그 극 이슬람국가에서 19 년 동안 선교사였다고 소개를 하는 것이었다. 깜짝 놀란 나는 그분에게 그 나라 교민 중에서 믿음이 신실한 분을 아시겠다고 하니 19 년 동안 그 나라에서 거주하였기에 다 안다고 하시며 선교를 위해 그 나라에서 하나님이 살게 하셨다고 고백하는 권사님을 한 분 소개 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비자 담당 영사님은 그 권사님과 한 교회 집사님이라고 덧붙여 설명해 주었다. 뵌 적도 없는 권사님께 전화를 해서 우리 선교회의 취지를 말씀 드렸더니 그 두 사람을 권사님께 보내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권사님은 이들을 만나서 서류를 직접 대사관에 접수 시켜 주신후에 면접을 하게 해 주었고 하나님은 그 놋 성벽을 무너뜨리시고 열어주셨다. 학생비자를 받을수 있게 되었다.

그 때에는 왕도 없었고 하나님도 없는 공산주의 시대였습니다. 러시아의 겨울은 유난히도 춥습니다. 강물은 꽁꽁 얼어붙고 매서운 바람마저 불어 도시는 더욱 쓸쓸했습니다. 그 추운 겨울 어느 날 하나님께서 주신 새 생명이 추위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분명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사단이 시기했을까요? 그 아들이 태어남을 방해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그 아기를 못 낳을 뻔 하다가 간신히 낳았지만 다리를 못 쓰게 되었고 다시는 아기를 가질 수 없는 모진 고통과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어머니의 에너지까지 다 가지고 나왔는지 아기는 힘이 넘쳐 보였고 자라면서 힘을 주체하지 못하여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산만하고 늘 말썽이었습니다. 때때로 그의 어머니는 그 아이를 높은 테이블 위에 올려놓곤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위에서는 얌전했으니까요.

마치 사냥꾼들이 똑똑한 강아지를 고를 때 높은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강아지가 떨어지나 안 떨어지나를 보는 것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자기들 문제만으로도 힘겨워 아이에게 신경 쓰지 않았고 기껏 어쩌다 신경 쓴다는 것이 '하지마 안돼!' 라고 꾸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그 아이는 더욱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그 말을 아주 싫어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해준 할머니가 한 분 계셨는데 매우 신앙이 좋고 지혜로운 분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예수님을 잘 믿고 기도를 많이 하는 분이었습니다. 할머니는 아이의 넘치는 힘을 보고 그 힘을 잘 사용 할 수 있도록 수영학교에 보내 주었습니다. 집에서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 조금은 번듯한 거리였는데 아이는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면서 자유를 느꼈고, 수영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선생님들은 남보다 뛰어난 그 아이의 소질을 보고 선수로 키우려고 계획을 짜놓고 교육하기 시작 했습니다.

그러나 자유 분망한 그 아이는 자기를 틀에 짜놓고 명령하는 것이 싫었습니다. 5년 동안 수영을 하다가 어느 날 맹장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후 3개월 동안 수영을 못한다고 하자 다른 아이들은 3개월 동안 자기보다 앞설 것을 생각하니 속상하고 교만한 마음에 수영을 그만 두었습니다. 선생님은 계속할 것을 권했지만 교만한 생각으로 가득 찬 그의 마음을 바꿀 수 는 없었습니다. 아마도 사탄이 준 마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수영을 그만두고 나니 시간이 많아지자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잭 론돈이라는 사람이 쓴 글을 읽게 되었는데 사금을 채취해서 돈을 번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나중에 그는 실제로 사금 채취하는 곳에 가서 일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우연한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덧 그는 건장한 청년이 되었습니다. 그는 키가 크고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는 건강미가 흘러 넘쳤고, 누가 봐도 멋있는 청년이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어울려 나이트에도 가서 춤을 추고 술. 담배도 하게 되었고, 빨리 어른이 되어 자유롭고 싶었습니다. 그러면 그 누구도 자기를 얽매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잘못 된 생각이었는지요…….

90년대에 러시아는 경제 불황이 왔습니다. 일자리도 없고 일을 해도 월급도 못 받자 사람들은 일을 하기 싫어했습니다. 장사를 하면 돈을 벌 수 있었는데 특히, 불법 장사는 많은 돈을 벌 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가짜 술 상표와 가짜 담배 상표를 만들어 비싸게 팔아 돈을 벌었습니다. 돈이 조금 벌리자 술 제조를 해서 가짜 상표를 붙여 비싸게 팔아서 더 큰 이윤을 남겼고, 마약 장사도 시작하면서 술과 마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러시아의 법으로 잡히면 형량이 7년이나 되었는데, 10년 동안 한번도 걸려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것도 불순종의 삶을 사는 그에게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하나님의 은혜라 생각됩니다. 그는 그 때 돈을 벌면 교회나 유치원을 지어야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생각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10년 동안의 어둠의 생활로 인하여 친구들은 떠나갔고, 친척들도 멀어졌습니다. 그의 곁에는 아내와 두 아이만이 남았습니다. 벌었던 돈은 술과 마약으로 인해 다 써버리고 다시 돈이 필요한 궁핍한 생활이 되었습니다. 항상 마음은 두렵고 불안했습니다. 사탄이 자신을 잡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었는데, 자기를 잊어버리고 있다고 생각하니 무서웠습니다. 술과 마약을 끊기로 결심을 하고, 다시 시작하려고 했지만 현실은 일자리도 없었고 돈도 없었습니다. 그의 가족은 처갓집으로 들어가 살기로 했습니다. 장인은 어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으로 약간의 땅도 있고 형편이 좋은 편이었습니다.

그 땅에 농사를 지어 농산물을 팔아 수입은 있었지만 너무 적어서 밀을 가지고, 술을 만들어 동네 사람들에게 팔았습니다. 수입은 늘었지만 이 일은 자기 우물을 자기가 파서 발이 빠져 버리는 격이 되어버렸습니다. 1년 동안 술을 보아도 안 먹었는데, 다시 술을 먹게 되었습니다. 직접 술을 만들다 보니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먹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 가족들이 잠든 후, 만든 술을 다 먹고 그것도 모자라 발효되기 전의 술까지도 먹게 되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이를 본 아내는 화가 났고 그는 아내와 싸우고 있던 돈과 남은 술을 가지고, 집을 나와 친구 집으로 갔습니다. 안 그래도 좋아서 살던 집은 아니었습니다. 친구도 없고 외로운 것이 싫었던 차에 잘 되었다 싶었습니다. 친구 집으로 간 그는 친구와 함께 14일 동안을 밥도 먹지 않고 밖에도 안 나가고 술만 마셨습니다. 친구는 쓰러지고 친구의 아내는 그를 내 쫓았습니다. 쫓겨난 그는 형의 집으로 갔는데, 그 동안 살도 빠지고 면도도 안 해서 초췌한 모습이었습니다. 머리가 많이 어지러웠습니다. 자려고 누웠는데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팔이 저리고 남의 팔처럼 감각이 없었습니다. 전에 알지 못했던 무서운 공포를 느끼는 순간 하나님의 눈빛이 그를 보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는 비몽사몽간에 얼른 '하나님, 이제 착하게 살겠습니다. 약속하겠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 후 9년 동안 지금까지 술은 한번도 먹은 적이 없습니다. 사탄은 그를 붙잡고 죽이려고 했던 것 같았습니다.

다음 날, 할머니의 집으로 돌아와 7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잠도 못 자고 정신병자 같은 모습으로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자기 눈앞에서 정신병자가 되어가는 손자를 위해 기도해 주셨습니다. 사탄이 그에게서 떠나가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사탄이 자기를 두고 싸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는 살아야되' 라고 말씀하시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성경책이 있는 것을 네가 아느냐고 물으셨을 때, 알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누구신가? 라는 책이 있는 것을 아느냐고 또 물으셔서 알고 있고 그것을 다 외우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네가 백만 번의 감사를 다른 사람에게서 받으면 너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겠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는 깨어났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자기를 심판하여 용서하고 구원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새로운 마음으로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습니다. 소문에 벌목하는 곳에 가면 돈벌이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려고 했더니, 이미 일주일 전에 모집이 끝났다는 것입니다. 망설이다가 또 2주가 흘러갔는데 그래도 가보기로 했습니다. 뜻밖에도 쉽게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믿었습니다.

그에게는 요리를 잘 하는 기술이 있어 식당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함께 일하는 3명 중 그는 지위가 높았습니다. 그 식당에는 약 500명의 사람들이 식사를 하러 왔는데, 식사를 마치고 사람들은 그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매일 하루에 수백 명의 사람들에게서 식사 때마다 그는 감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세어 보지는 않았지만 2년 동안을 들었던 그 감사는 하나님은 아실 것입니다. 그 후 하나님께서는 사금을 채취하는 곳으로 그를 인도하셨습니다. 그곳에서 3년 동안 일하게 되었는데 옛날에 책에서 읽었던 바로 그 일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손이 그와 함께 함을 느꼈고, 그가 깨끗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비로소 불순종의 그에게서 나 자신을 찾았음을 느꼈습니다.

평안이 왔습니다. 어느 날 휴가를 얻어 은행에 가는 길이었는데, 쓰레기더미에서 마리아가 예수님을 앉고 있는 성화를 발견하여 그것을 주웠습니다. 이런 곳에 버릴 쓰레기는 아니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근처 교회로 그림을 가지고 갔습니다. 교회 안에는 훨씬 큰 똑같은 그림이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교회 사람에게 이 그림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앞으로 당신에게 좋은 징조가 있을 것입니다.' 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 일이 있는지 1년 후, 나는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소문을 듣고 여행사에 가서 신청을 했더니, 일주일 만에 쉽게 비자가 나와서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인도하셨습니다. 그렇게 일주 일만에 쉽게 비자를 받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한국에 와서 9개월 동안은 일자리가 일정치 않아 돈도 못 벌고, 힘들었습니다.

그 공장에는 방이 없어 '홀리네이션스' 쉼터에 오게 되었는데, 하나님께서는 나를 이곳에 오게 하기 위해 인도 하신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마마킴과 윤집사님, 그리고 엘자 전도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는 하나님 말씀을 굶주린 사람처럼 배우고 또 읽고 외우고 암송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어두운 내 영혼 깊히 비취이기 시작하였습니다. 드디어 2005년 11월에 나는 3일을 금식기도 하고 감사와 기쁨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금식기도를 결심한 이유는 세례를 받아 새로운 삶을 출발하기 위해 나 자신을 정결케 하고 싶었습니다.

불순종의 사람은 사랑도 없고 교만하고 마음은 돌처럼 굳어버립니다. 이런 것은 마귀의 열매입니다. 사랑은 빛이고 하나님의 지혜이고 열매입니다. 조용히 혼자 있을 때,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땅 위에 사는 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여러분께 사랑과 행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러시아에 계시는 나의 할머니께 감사 드립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도 나를 위해 기도하시는 할머니의 기도는 항상 나를 지켜주시고 인도해 주셨습니다. 나는 할머니의 기도의 능력을 믿습니다. 누군가 날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소망을 주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저의 간증을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2001 년 6 월에 한국에 와서 4 년 동안 일을 했고 태국으로 돌아갔다가 다시 합법적으로 2006년 3 월에 같은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되어 앞으로 3 년도 한국에서 머물 수 있게 되었습니다. 8 개월 반 만에 돌아왔어도 사장님은 저가 쓰던 방을 그대로 잠 구어 두었다가 사용하게 해 주어서 전혀 낯설지 않게 다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와 같은 경우는 거의 드물고 특히 저의 나이가 한국나이로 44 세가 되었기에 한국 법에 노동자는 40 세 미만으로 올 수 있게 되어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만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저가 떠나고 공장에 인력이 부족하여 유공자 자녀로 귀국하여 한국 귀하를 기다리고 있는 중국동포를 공장에서 채용하였다고 일년 동안 저의 사장님은 외국인 초청자격이 정지되어 있었습니다. 한데 저가 다시 한국으로 올 수 있는 6 개월이 되자 한 국법이 바뀌어서 사장님은 저를 다시 초청했고 나이가 40 세 미만으로 정해졌지만 사장님이 직접 좋다고 초청하여 모든 장애물을 없게 하고 한국에 돌아올 수가 있게 된 것입니다.

처음 2001 년 한국에 왔을 때 다른 외국인처럼 돈을 벌려고 왔습니다. 처음에 한국에 적응하기는 저가 생각한대로 쉽지가 않았습니다. 한국어도 못할뿐더러 처음 가진 직장에서는 월급도 제대로 주지 않았을 뿐더러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친구도 없고 여러 가지로 너무 힘들어서 집으로 되돌아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에 어떤 사람이 저를 교회로 데려가 주었습니다. 그곳에서 마마킴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그분은 제게 용기를 심어 주었고 평안한 마음을 갖게 해주면서 예수님과 성경말씀을 가르쳐 주기 시작하였습니다. 한국을 오기 전에는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였습니다. 예배 후에 저는 성경책을 숙소로 가지고 와서 읽기 시작하였고 계속해서 주일날이면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골로새서 4:2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는 말씀과 같이 저는 기도를 배웠고 기도 하면서 사는 삶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또한 감사하면서 신앙으로 하나님을 믿고 사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저의 삶은 날마다 변화되어 가고 있고 예수님을 저의 인생에 가운데 모시고 살기에 더 이상 외롭지가 않았습니다. 오랫동안 성경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영적으로 아직 어리지만 하나님께서는 저를 사랑하는 것을 느꼈고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마마킴은 제게 좋은 사장님이 있는 공장으로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곳은 월급도 잘 주고 6 시 30 분이면 일이 끝나는 좋은 곳이었습니다. 한데 그곳은 저를 시험하는 훈련의 장소이기도 했습니다. 젊은 한국인이 매일 저를 때리고 멱살을 붙잡고 소주 사오라고 괴롭히는 것이었습니다. 작업 도중에도 무릎을 발로 차고 괴롭혔습니다. 저는 태국사람 중에서 키도 크고 체격이 좋은 편이라 같이 싸우면 그 한국인은 작고 어려서 얼마든지 때려줄 수 있었습니다. 마마킴은 같이 기도하면서 이겨나가자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한국인이 공장을 떠나서 좋아했더니 다시 들어와서 전과 같이 괴롭혔습니다. 어린 나이의 사람에게 그렇게 당하는 것은 참으로 모욕적이었습니다.

인격이 참으로 좋으신 사장님은 제게 사장님을 믿고 신뢰하며 참아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제게 주님이 안 계셨더라면 참을 수 없는 일이었으나 인내와 용서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때 참지 못하고 그 공장을 나갔더라면 나이가 많은 저를 사장님이 다시 초청해 주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진심으로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때 얼마 기간이 지난후 그 한국인은 여기 저기 떠 돌다가 다시는 그 공장에 오지 않았습니다.

처음 저가 교회에 다니기 시작하였을 때는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었습니다. 그러나 세례를 받고 얼마 후에 담배를 먼저 끊게 되었습니다. 술은 조금씩 마셨는데 그런 결과로 혈압이 200 까지 올라가서 하루는 헛소리를 하고 물체가 몇 개가 보여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그 이후로 술도 완전히 끊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 혈압은 정상으로 돌아왔고 건강한 몸을 가지게 되어 영과 육이 구원을 받은 것을 감사했습니다.

2005 년도에 태국으로 돌아가서 가족들에게 저를 구원하신 예수님과 한국에서 생긴 모든 일들을 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저의 아내는 같이 교회에 나가고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법을 배우기 시작하였습니다. 전혀 경험이 없는 저의 아내가 저가 하는 대로 따라 와 주었습니다. 우리는 신앙으로 살기 시작하였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을 공급해 주셨고 앞으로도 그렇게 인도하실 것을 믿으며 우리 가족은 서로 더 뜨겁게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저는 석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신대원 학생입니다. 지난 8 월에 작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얼마 후 매형이 심장마비로 세상을 뜨는 일이 저의 집안에 갑자기 생겨서 한 학기 휴학을 하고 파키스탄에 다녀왔습니다. 예정대로면 한학기만 마치면 학위를 받게 되는데 연달아 집안에 초상이 남으로 저의 어머니는 혈압이 오르고 근육통으로 시달려서 어머니를 돌보아 드려야 했습니다. 그러자 저희 교회에 담임목사님도 국내에 여러 가지 문제로 스트레스가 심한 가운데 천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새로 담임 목사님을 도와 드려야 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에 지방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수요일에는 온 교우들과 같이 기도회를 시작하였습니다. 우리는 모두 교회에 모여서 기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활발하게 참석하였고 후에 성경공부도 시작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잘 진행되는 가운데 무슬림들은 한명의 크리스천을 걸고 넘어졌습니다. 누구든지 모하멭에게 반대적인 언어를 쓰면 죽음을 면치 못한다는 그들의 규정이었습니다. 이런 연고로 그 크리스천은 비밀리에 유럽으로 피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계속 그의 안전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고 이런 어려운 시련가운데서 믿음을 지켜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작년 10 월에는 파키스탄에 지진이 일어났고 모든 국민들은 슬퍼했습니다. 파키스탄의 북쪽에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당했습니다. 집들은 무너져 내렸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도 조금의 피해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진으로 죽음을 당한 사람들과 가족을 위한 특별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우리 교인들과 저는 그곳을 방문하여 며칠을 묵으면서 참으로 비참한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지진가운데서도 믿음의 가정들은 그곳에 아무 일도 없다는 것이 하나님의 보호아래 있는 것을 보는 것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뿐 아니라 우리 교인들 외에 믿지 않는 사람들도 그것을 보고 신앙이 더 강하지는 것을 체험하였습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간증하였습니다. 저희 교회 같은 교우들의 친척도 그곳에 살고 있었는데 안전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확인했습니다.

그러자 11 월이 되자 모든 크리스천들에게 핍박이 시작되었습니다. 크리스천 한 명을 감옥에 가두고 그가 코란을 태웠고 모하멭에게 반대되는 말을 했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곳에 있는 교회를 태웠고 교회와 집을 태워 버렸습니다. 그곳에 학교뿐만 아니라 세 곳의 교회를 태웠습니다.

우리는 금식하고 기도하면서 그곳에 사는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보호해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저는 친구들에게 기도만이 무기가 되겠습니다 라고 호소했습니다. 무슬림들은 기회만 있으면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저지릅니다. 우리는 오직 기도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느 날인가 이 장애물을 걷어버리실 것을 믿습니다. 감옥에 있는 크리스천은 아직도 풀려나지 못했습니다.

저는 다시 학업을 마치기 위해 한국에 돌아왔지만 이곳에서도 파키스탄의 소식을 듣습니다. 무슬림들은 덴마크, 노르웨이 신문에 모하멭을 비난하였다고 2 월 19 일에 크리스천에게 보복하기 위하여 두 개의 교회를 불태웠고 목사 관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를 태웠습니다. 지난주에 우리가 발행한 신문이 무슬림에게 반대된다고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계 3:7-8 빌라델비아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기를 거룩하고 진실하사 다윗의 열쇠를 가지신 이 곧 열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면 열 사람이 없는 그이가 가라사대 볼지어다 내가 네 앞에 열린 문을 두었으되 능히 닫을 사람이 없으리라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적은 능력을 가지고도 내 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치 아니하였도다

숫자만 많이 모이고 크고 아름다운 건물만 있으면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성공했다고 한다. 하지만 주님이 칭찬은 그런 곳에 머물지 않는다. 신도시에 큰 교회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고 사람들의 이주와 함께 우리가 사는 주변에도 그런 교회들은 거리 거리 모퉁이 마다 자리 잡고 있다. 신도시로 이사 와서 교회를 이곳 저곳 다니면서 정할 곳을 찾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이 하루는 어느 교회를 정했다고 말해 주었다. 여러 곳을 다녀보고 정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교회가 어떤 점이 마음에 들었느냐고 물으니 설교가 짧아서 좋다는 것이다. 그래서 등록도 하지 않고 빨리 갔다가 올 수 있고 등록을 안 해도 사람이 많으니 아는 사람도 없고 관섭하지도 않고 좋다고 웃으면서 대답을 했다.

영등포 당산 역에 위치한 아울렛 건물의 병원에서 소수지만 정예부대가 모였다. 이런 모임은 다수가 모인 자리보다 훨씬 더 진수의 말씀을 전할 수가 있게 된다. 어떤 말씀도 받아들일 마음으로 듣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에 목사님은 우리 외국인들의 이름을 모두 외웠다. 각각 나라가 다른 곳에서 온 특별한 외국인들의 이름을 금방 외우기가 쉽지 않은데 한 사람씩 부르시며 한국 사람들과 짝을 지워 주시고 기도의 시간을 갖게 하셨다. 커다란 원을 만들어 둘씩 혹은 셋씩 짝을 이루어 상대방의 기도제목을 묻고 그 나라를 위해서 기도하는 아름다운 교제의 시간은 외국인들 모두에게 감동의 시간이었다.

처음 도착하자마자 허준사장님과 이정민 차장님을 뵈올 때 얼마나 겸손하신지 첫 대면이지만 그분들이 주님의 제자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덕분에 우리 외국인 형제 자매들은 스키라는 것을 처음 타보고 좋은 호텔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기쁨이었다. 호텔 로비에서 밤에 제기 차기를 하면서 마음껏 웃는 모습을 보았다.

자국으로 돌아가서 주의 종으로 헌신할 이들이 여러 집회에서 간증을 해 보는 것도 좋은 훈련중의 하나였다. 또한 우리 형제들이 간증을 하면 전혀 예수를 믿지 않던 나라에서 와서 예수를 믿고 신학까지 하게 된 과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을 주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저녁에는 우리의 순서가 잡혀 있고 낮에는 창조과학 회에서 교수님이 와서 강의를 해 주셨는데 회사 수련회가 어느 교회 수련회보다 더 은혜롭게 진행이 되었다.

가장 감동 깊었던 것은 사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한 영혼이라도 더 주님께 인도하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라는 고백이었다. 도착하자마자 전 직원이 도착예배를 드리고 그 예배를 사장님께서 인도하시는 모습은 진실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젊은 층의 직원이 많은 가운데서도 도착하여 들떠 있는 그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니 하나님께서 그 사업을 인도하실 것을 기도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 모두에게 푸마 잠바를 하나씩 선물로 주어서 우리는 겨울내 그 잠바를 입고 다니며 감사하며 중보기도를 드리고 있다.

그날은 중앙교회에 새로이 젊은 부부를 중심으로 선교회가 발족하는 예배였다. 정말 의미 있는 예배에 십여개국의 형제들이 가니 열방이 주께 나오는 것을 보는 기분이었다. 정말 놀라운 것은 목사님께서 부임하시기 전에 선교를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 교회에서 그 동안 선교에 열정을 부어 넣으시어 부부 중심으로 새롭게 출발을 하도록 만드신 것이었다. 그렇게 모인 부부가 스무 쌍도 넘으니 입이 딱 벌어질 수 밖에 없었다. 그 중 다수가 새로 결신한 젊은 부부들이었다. 교회는 중곡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사방에서 하나님께서 보내셨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감동적이었던 것은 그 모임을 위하여 한끼씩 금식기도와 특별 새벽기도를 하며 준비하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교회 안에 들어가자 마자 준비된 분위기 속에서 예배가 진행되었다. 우리 모두에게 이름을 미리 좌석에 붙혀 놓고 정돈된 분위기 속에서 예배를 드리니 예배가 은혜로울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 않은 교회에 가보면 말씀이 겉도는 것을 느낀다.

우리 삼위교회는 정말 대단한 힘을 가진 빌라델비아 같은 교회이다. 교회 주변이 개발이 됨으로 28 년째 되는 교회건물을 이전 건축해야 될 형편에 놓여 있다. 주일날 200 여명 모이는 교인들 다수가 생활보호 대상자인데 그분들이 이미 건축헌금한 액수와 작정헌금을 포함하면 10 억을 했다고 하면 모두 놀란다.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환난의 많은 시련 가운데서 그들의 넘치는 기쁨과 극심한 가난이 그들의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힘대로 할 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여

일산에 있는 큰 교회의 대부분이 은행에 융자를 힘에 지나도록 받아 건축한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우리 교인들은 주일 낮에 보면 아무도 근사한 옷을 입고 오거나 대단한 것을 자랑하는 교인들이 없건만 힘대로 할뿐 아니라 힘에 지나도록 자원하는 칭찬 받는 성도님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분들이 새벽과 저녁에는 모여서 교회를 위해서 기도하고 우리 외국인들을 위하여 설날이 주일과 겹쳤는데도 특별식을 준비해 주시니 다른 어느 교회에서도 흉내도 낼 수가 없는 일이다.

눅 21:1-4 예수께서 눈을 들어 부자들이 헌금함에 헌금 넣는 것을 보시고 또 어떤 가난한 과부가 두 렙돈 넣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가난한 과부가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저들은 그 풍족한 중에서 헌금을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

홀리네이션스 선교회의 외국인 형제 자매들 중에서 이런 헌금을 하는 귀한 외국인들이 세월이 가면서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50 대 중반으로 식당에서 12 시간 이상을 노동하면서 귀한 십일조를 하는 자매, 공장에서 중노동을 하고 번 돈에서 십일조를 하는 형제들. 또 세례를 받은 후 술 담배를 끊고 헌금을 하는 형제들을 보면 그 헌금이 얼마나 소중한지 가슴 깊은 곳에서 감동이 밀려온다.

우리 집 앞에 늘 트럭에다 여름에는 도마도 다른 계절에는 사과를 가져다 파는 아주머니가 한 분 계시다. 특히 추운 겨울 밤에 인적도 드문 늦은 시각까지 트럭은 움직이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여름철에는 너무나 더운 기온이 겨울에는 추운 날씨가 바라보는 마음을 찡하게 하곤 했다. 늘 도마도나 사과를 그곳에서 사면서 나는 그분이 예수를 믿는 분인지 잘 모르니까 하루는 “소망구 행복동 사람들” 책을 한권드리고 전도를 했다. 다음에 만났을 때 그분은 자신은 주님을 믿고 있는데 그 동안 장사를 하느라고 제대로 신앙생활을 못하다가 그 책을 읽고 다시 잠자던 신앙을 일깨우게 되었노라고 전해 주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난 후 매일 천원씩을 때어서 모았다고 하며 헌금 봉투를 내밀며 받아달라고 하는 것이다. 참 받아 들기 힘든 봉투를 그분의 성의를 생각하여 받아오면서 주님이 왜 성경에 과부의 동전 두 렙돈을 칭찬하셨는지를 묵상해 보았다.

복음을 받아들인 후 경건한 생활을 시작하고 과거의 죄를 청산하고 소망을 가지고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 새 생활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면 복음전파자의 기쁨이 이미 상을 받은 것이다. 그런 저력으로 홀리네이션스 선교회에는 사도행전 후편을 날마다 기록해 나가고 있다.

한국 사람들처럼 단일민족을 따지고 배타적인 문화를 가진 민족도 드물다. 그래서 혼혈아인경우 이 나라에서는 그렇게 많은 상처를 주고 있다. 지금이 21 세기인데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니……그러나 이런 집단 민족주의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게 되어 복음전파에 커다란 장애물로 등장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원하던 아니하던 어느 날인가 부터 하나님께서는 그 장벽을 대대적으로 무너뜨리기 시작한지 오래 되었다. 몽골인 엄마, 베트남 엄마 러시아 엄마 등. 반대로 파키스탄 아빠, 인도아빠, 방글라데시 아빠 등 엄마는 한국인. 우리는 이제 특별한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아서는 되지 않을 정도로 새로운 물결의 흐름을 인정해야 한다.

지난 성탄에는 러시아 엄마와 한국인 아빠 그리고 아이들을 초청하여 초촐한 파티를 준비하여 복음을 전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산타 크로스의 옷을 입고 변장한 페트로가 입장할 때 오색 찬란한 풍선을 보고 좋아하던 어린이들은 와! 하고 함성을 질렀다. 엄마와 아이가 같이 출수 있는 춤과 게임등으로 함께 즐기고 맛있는 음식으로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우리 모두가 한 가족임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