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건웅이가 엄마와 면담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엄마,엄마가 나의 이야기를 들으시면 화를 내실 것 같아요. 그래도 얘기를 해야 할 것 같아요."하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9살인 건웅이가 하고 싶은 얘기는 8살때의 일이라고 합니다.
8살때 친한 친구가 건웅이에게 맛있는 거 안 사주면 절교한다고 해서 엄마 몰래 빨간 돼지저금통에서 돈을 꺼내 갔다고 합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그런데 건웅아,8살 때 일인데 이 얘기를 왜 지금 하는거야?"
"엄마가 전에 외할머니에게 거짓말을 해서 돈을 쓴 것을 회개하고 난 후 성경을 보니 부모님의 것을 도둑질하고서도 잘못한 것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마귀와 파트너라고 적혀 있더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래서 계속 마음이 편하질 않았어요. 오늘은 엄마에게 야단을 맞더라도 꼭 말씀을 드리고 그 무거운 짐을 해결하고 싶었어요. 엄마,죄송해요"
건웅이의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냥 지나갈 수 도 있었을 것 같은 일인데 아이의 마음에 그것을 반드시 해결해야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그것은 살아 역사하는 말씀의 힘이라고 생각됩니다.
건웅이의 손을 잡고 함께 기도하며 건웅이를 축복해 주었습니다.
건웅이는 너무나 홀가분하다며 기뻐했습니다.
어린 건웅이를 보며 회개가 무엇인지를 다시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부모는 자식의 거울임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며 더 열심히 주 안에서 살아 믿음의 유산을 남겨야겠다는 다짐을 한 번 더 해봅니다.
전에 "하나님의 회초리"책을 본 후 성령님께서 엄마에게 거짓말을 해서 돈을 쓴 것이 도둑질임을 깨닫게 해서 회개 하고 엄마에게 용서를 구한 후 잠언을 읽다가 깜짝 놀랐습니다.한 번도 눈에 들어 오지 않았던 말씀인데.....
잠28:24 부모의 물건을 도둑질하고서도 죄가 아니라 하는 자는 멸망 받게 하는 자의 동
류(파트너)니라
그 말씀을 읽고 가정 예배 시간에 아이들과 나눈 것이 건웅이의 마음판에 새겨진 것같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귀한 우리들의 아이들을 최선을 다해서 주안에서 양육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