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에 익숙해져 간다는 것은 참으로 평안함을 주는 하나의 좋은 삶의 한  방편이라고 믿고 싶다.   무언가를 옳다고 확신하고 계속 주장하고 나가는 신념도 오늘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없어서는 않되는 소중한 영역이라고 믿고 싶다.

  그런데 이러한 모든 것들이 하나님과는 상관없이 이루어지고 단지 나 자신의 생각이면 어떻게 되는 것일지 심히 염려스러워진다. 사실 우리 자신들속에도 이러한 영역들이 많이 있으리라.... 이미 익숙해져 버린 어떤 삶의 양태들, 이제 더이상 고민할 필요도 거듭난 이성으로 예리한 사고의 칼을 들이대지도 않아도, 굳이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해 내어 삶에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우리는 우리를 안전한 삶의 테두리안에 안주하게 만드는 영역에 이미 사로잡혀 있는 것이다.

  이것이 일명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스럽게 계속 되어오던 일이다. 개인이나, 단체, 공동체, 공무를 보는 이들에게도 예외는 없는 것 같다. '친자'로 은성이를 입적해야 한다는 영아원의 은근한 압력(?)이 사랑하는 우리 아들 은성이를 사이에 두고 우리를 압박해 왔다. 그것이 아이의 행복을 보장해주는 보증 수표가 되는 냥, 하나의 바뀔 수 없는 신념체계가 되어 우리를 억눌러 왔다. 거짓고백과 신고를 통해 친자로 입적하는 일에는 또 다른 거짓을 불러오는 악순환의 고리를 예사로 여기는 풍조가 깔려 있다. 모두가 아이의 행복을 빌미로 하면서도 실상은 어른들의 잘못된 욕심과 그로 인한 관행의 고리를 끊을 수 없는 또 다른 이기적인 영역이 도사리고 있다. 사랑하는 우리 아들 은성이를 입적시키는데 아주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가 있다. 이 복잡하고도 미묘한 문제는 처음부터 은성이에게는 출생신고가 되어있지 않았다는 것을 영아원에서 숨긴 것으로부터.....친자로 입적하라는 그들의 신념이 결국 서류를 완결하는데 커다란 장애 요소이다. 사실 하나님께서 뜻이 계셔서 이 땅위에 태어나게 한 한 소중한 생명을 생각한다면 아무런 장애도 없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한가지, 사랑하는 아들 은성이를 품고 간구한다. 그러나 아무런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다. 그야말로 손바닥만한 구름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주 초안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간절히 구한다. 더 이상 물러 설수 없는 끝에서도 실망하지 않고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쏟아 놓는다. 왜냐하면 이 모든 일의 중심에는 사랑하는 아들 은성이를 누구보다도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거하시기 때문이다. 손바닥만한 구름조차 보이지 않지만 그 조각 구름보다 훨신 크고 드넓은 하늘이 있고, 그 위에 이 세상을 사랑하사 기꺼이 자신의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내어 놓으신 하나님이 계신다. 단지 우리가 핱 수 있는 일은 손바닥만한 구름을 기대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는 것이다. 모든 문제의 해결은 하나님께 온전히 돌아가는 것임을 알기에.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직접 사랑하는 아들 은성를 보호하시고 우리 하늘 가족의 일원이 되게 하셨다. 아무런 인위적인 방식을 들이지 않고 모든 서류가 진척되고 있다. 영아원에서 우리 가정에 사랑하는 은성이를 입적하는 서류를 하게 된 것이다. 오직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소서!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은성이를 우리에게 보내신지 한달하고도 육일이 되었다. 늘 건강했던 은성인데 오늘은 유난히 콧물 감기에 기침이 심하다. 급기야는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을 토하고도 기침을 계속한다. 지금까지의 모든 과정을 사랑하는 아들 은성이가  알기라도 한 듯이 엄마, 아빠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것만 같다.  아내와 함께 사랑하는 아들 은성이를 부둥켜 안고 간절히 기도한다. 한바탕 고통스런 기침과 입으로 모든 것을 쏟아내는 속앓이를 하고나서 사랑하는 아들 은성이가 잠이들었다. 고이 고이....이 평화의 밤을 빛나는 별빛으로 살포시 펼치신 하나님의 사랑의 품에서 하늘 가족의 행복한 꿈속을 헤매이면서.....

  사랑의 마음으로 기도해주시고 애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모두 모두를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

          하늘 가족 이성형, 김지영, 은택, 그리고 은성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