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사람이게 하소서.

지난 11월 20일 오후 4시 30분, 성경공부 팀 7명의 식구들과 인솔교사 선생님 내 분과

온누리교회 찬양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설레는 가슴을 안고 봉고차에 올랐다.

몇 달 전부터 기도하고 준비 해왔던 일정이었다. 이래서일까?, 추발하려는 순간, 나도 모르게 너무 벅차고 기뻐 눈물이 났다. 우리에게 이 은혜를 허락하신 하늘아빠께 감사하며, 여의치 않은 여건으로 인해 좀 더 많은 성경공부 반 식구들이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참 아쉽고 안타까웠다. 미안하기도 하고- 사랑하는 권사님께서 기도해주셔서 무사히 성전 마당에 도착하게 되었다. 나의 가슴은 마구마구 쿵쾅거리기 시작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듯 밀이다.

놀라우신 주님께서는 큰 깨달음을 갖게 해주셨다. 성전으로 들어가기 전, 선생님께서 사 오신 버거로 차 안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게 되었다. 돼지고기어서 어떻게 하나 걱정을 했으나 [먹지 않기 때문에.] 한 입 베물어 맛을 보니 치킨 버거였다. 하늘아빠께서는 만나와 메추라기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먹여주셨듯이 이처럼 필요한 것으로 우리에게 채우시고 입혀주신다. 어떻게 선생님께서 햄버거가 아닌 치킨버거를 사 오실 생각을 하셨을까?, 먹으면서도 사뭇 신기하고 놀라움을 금할 길 없었다. 주님의 하회와 같은 은혜라 생각한다. 한편,‘빨리 들어가야 하는데‘라는 간절함과 조급함이 들기도 했다. 예상외에로 앞줄에 자리를 잡게 되어 스크린자막이나 여러 모든 것이 또렷이 보여 참 좋았다. 감사^^ [양 엄마의 말씀으로는 예전에는 앞줄까지 가득 차 들어갈 수 없어 어떤 때에는 밖에서 스크린을 보며 예배를 드려했다고 하신다. 그 만큼 기도하는 이들이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다하시며 안타까워하셨다. 나도 같은 마음이었다.“주님, 제가 먼저 기도하게 하소서”] 이처럼 영의 눈도, 사도바울의 눈에 덮인 비늘이 벗겨지듯 밝히 뜨여져 하늘나라의 것들을 선명하게 보기를 소망한다. 성령님이 우리 안에 계시면 가능하다. 모든 것을 예비하시며 계획해놓으신 주님께 진정 감사드린다.

선생님께 휠체어 상체를 좀 더 워로 오려달라는 부탁을 드려 할 수 있는 한 허리를 굽혀

앉아보려고 노력했다. 준비 찬양을 인도하는 찬양 단의 너무도 진실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통해 먼저 은혜를 받게 되었다.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하늘아빠께서 보시기에는 얼마나 예쁘며 귀하게 보이실까, 나도 언젠가는 저렇듯 예쁜 모습으로 서서 피아노를 치며 주님의 영광을 들어내며 찬양드릴 날이 오겠지. 이날을 기대하며 예행연습을 신나게 해본다. 찬양 가사 한 구절 한 구절이 마치 내 기도 같았다. 이러는 사이 굳게 닫힌 옥문이 열리듯 강퍅한 심령이 열려져 회개의 영이 임했다. 온 몸과 심령이 뜨거워져 눈물로 마음이 교만했던 죄, 세상 물결이 틈타 하늘아빠만을 중심에 모시지 못한 죄가 하나 둘씩 떠올라 금방이라도 뻥 하고 터질 듯한 가슴이었다. 네가 강할 때에 여호와 앞에 더욱 겸손히 엎드려라, 부복하라는 말씀이 다른 어느 누구도 아닌 곧 내게 던지신 매새지였다. 첫 사랑을 회복시켜 달라는 간구를 올려드렸다. “제가 보고 느낀 대로 생활하게 해주시옵소서. 주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며 겸손한 자를 들어 쓰시는 분이십니다. 성령하나님, 제가 하늘아빠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 겸손한 자이기를 원합니다. 주님께서 불쌍히 여기사 모남을 변화시켜주시옵소서. 바로 세워주시옵소서. 하늘아빠께서  사용하실만한 그릇으로“라고

예배 후에 드릴 헌금을 미처 준비를 하지 못한 채로 가서 못내 서운함과 아쉬움이 교차 선을 이루었다. 하늘아빠 앞에도 몹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었다. 지난 번 순복음교회에 갔었던 일만 기억하고, ”주님, 제가 이렇듯 미련합니다” 이 모든 불상사가 기도를 하지 못한 결과이다. 하늘아빠, 악함을 용서해주시옵소서. 조금 더 넓은 주님의 심정을 허락해주시옵소서. 주님, 제 마음을 드리기를 원합니다.

넘치는 감격과 은혜로움 속에서 예배를 드리다 늦은 시각이어서[아쉬움을 뒤로하며] 성전을 벗어나 승강기를 타기위해 접근하려니 휠체어 왼쪽 다리가 그만 승강기 문에 걸리고 말았다. 순간, 다가오는 한 도움의 손길이 있었다. 예쁘장한 한 자매였다. 1층 로비까지 함께 내려와 신예순 선생님과 빠진 휠체어 다리를 끼는 일을 도와주었다. [결국 완벽하게는 끼어지지 못했지만] 얼굴만큼 고운 마음씨였다. 하늘아빠의 자녀이여서일까?,^^“성령님, 저도 닮아가기를 원합니다. 난‘고마워요“라며 눈인사를 건넸다. 곁에 계신 선생님께서“고맙데요”라고 다시 말씀해주셨다. 귀가길 달리는 차 안에서, 빨리 믿음으로 휠체어를 버리고 좌석에 바로 앉아 다녔으면 하는 간절함이 고개를 들었다. 나는 자화상을 그려본다. 자유로운 몸으로 걸어 다니는 자화상을. “주님, 저에게 소망을 품게 하시니 진정 감사드립니다. 현실로 이루어주심도. 영원히 하늘아빠만을 진심으로, 전심으로 찬양하게 해주시옵소서” 주님께서

주신 몸으로, 달란트로 하늘아빠를 증거하기를 소망한다.“내 몸의 약함을 아시는 주 못 고칠 질병이 아주 없네”갑자기 이 찬양이 가슴 안에 파고든다. 그렇다. 내게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어도 주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고 일하신다. 내게 이런 믿음으로 채워지기를 소망한다.

하늘아빠를 더 많이 알아가기를. 모든 영광 우리 주님께만 돌려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