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은 아주 작은 시골 마을이다

가족같이 서로의 집에 숟가락 숫자까지도 잘 아는 자그마한 시골동네에 어느 날 아름다운 천사가 우리에게 찾아와 각 집에 맛있는 씨앗 같은 과자를 나누어 주었다.

그것을 모든 동네 사람들이 먹으며 그 맛에 감탄했다.

그 이후 우리 마을에는 작은 변화가 생겼다.

늘 "내가 죽어야지 내가 죽어야 혀" 하시던 우리 마을의 최고령 할머니께서는 정말로 세상을 등지셨다.

그리고 순이 엄마는 엄살이 많아서 마을에 어떤 일이 생겨도

"난 너무 약하고 힘없는 여자니까 그런 일은 할 수 없거든요

전 정말 힘이 없어서 못하는 거지 안 하는 게 아니 예요. 전 힘이 약해요" 하며 게으름을 피우던

뚱순이 순이 엄마는 정말로 힘이 없어져서 아무일 할 수 없는 사람이 되 버렸다.

점숙이네 집에서 일어난 일을 듣고는 난 더욱 놀랐다.

점숙이네 집은 남편이고 부인이고 항상 자식에 대한 칭찬을 입에 달고 살며

"하나님이 우리 점숙이의 최고봉이야. 우리 점숙이는 하나님이 늘 인도하시고 만들어가는 사람이야" 하더니 점숙이는 우리나라에서 최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고 또 그 대학 안에서 선교사 같이 학생들에게 하나님을 소개해서 많은 학생이 점숙이로 인해 하나님을 믿게 되었다는 아름다운 소식이 들려왔다.

철수네는 30살이 넘도록 사람구실 못하는 자식 때문에 늘 속이 까맣게 타 들어가던 중이었지만 

점숙이네 소식을 듣고 함께 즐거워하고 기뻐하며

"축하해 점숙이네 엄마 우리 칠득이 같은 내 새끼도 언젠가는 하나님만 바라볼 거야. 기도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잖아? 우리 철수 위해 기도 부탁할게. 점숙이가 잘돼서 하나님의 나라가 든든해 진다니 정말 너무 기쁘다"

이렇게 선한 말로 모든 사람에게 축복하며 시기 하지 않았던 철수네에게도

즐겁고 행복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는데 소식인즉 철수가 좋지 못한 버릇을 끊고 마음 깊이 회개 했다는 소식이었다. 하나님과 함께 열심히 살기를 결심하고 열심히 하나님 시키는 일 잘하고 산다는 철수의 변화된 모습에 동네사람 모두 놀라고 하나님의 응답에 모두 감사했다. 감사하는 중에 감사하는 자에게 더 기쁘게 하시고 놀랍게 응답하시는 하나님께서 철수를 장가까지 보내주셔서 하나님 신실하게 섬기는 처자를 만나 결혼해서 잘산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아기도 많이 낳아서 5명의 손주를 두었다는 기쁜 소식을 계속해서 전해졌다.

과부네 명숙이 집은 명문대에 간 점숙이네 소식을 달갑게 들은 거 같지 않았다.

삼 수하던 명숙이 였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항상 마을 사람들에게 마음 착하다 소리를 듣던 명숙이 였지만 과부 엄마는 "달리는 말에는 항상 채찍질을 하는법이다" 하며

 명숙이가 조금이라도 쉬고 있는 것을 볼라 치면

 "망할 계집애야, 네가 이렇게 쳐 노는 동안 네 친구 점숙이나 철수는 세상에서 그렇게 잘나가는걸

몰라? 네가 자고 먹고 노는 동안 걔들 노력한 거 보라고. 부끄럽지도 않아? 넌 이렇게 살면 망해~나처럼 망한다구! 세상 낙오자가 되 버릴 것아! 빨리빨리 공부 못해?"

명숙이를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하는 말이라며 하는 명숙엄마의 말은 저주와 협박에 가까웠고, 명숙이는 한번 말대꾸 못하고 조용히 엄마의 말씀에 순종하는 듯 보였지만

어느 날 명숙이가 정신병이 나서 병원에 입원했다하는 소식을 들을수 있었다.

명숙이는 머리에 꽃을 달고 과부엄마도 못 알게 보게 되었고,또 명숙엄마도 오직 하나의 희망이었던 명숙이가 정신병자가 되버린것 때문에 같은 병원에서 암이라는 중병에 걸려 함께 입원했다는 소식이 들려 왔다.

난 벙어리 이기에 아무 말도 못하고 단지 동네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을 보고 듣기만하였다.

그러나 동네 사람들이 뿌린 말의 씨앗들의 열매를 보고 내가 입으로 소리 낼 수 없다는 것이 다행스럽게 여겨질 때도 있었다. 입술의 열매는 너무나 확연했다.

그런데 그 중에 가장 비참한 결과를 낳은 사람이 있었다.

나의 오랜 친구인 지혜였다.

지혜는 똑똑하고 나에겐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친구로 내가 용기 내어 성경책을 품고 함께 교회

가자는 뜻으로 성전을 가리키면

"벙어리 주제에 어디서 아는 척이야? 저리 못 가? 너 같은 놈이나 교회 나가서 예수 귀신 섬기는 거야. 무식하긴" 하며 갖가지 하나님을 슬프게 하는 말로 나와 하나님을 모욕하는 친구 지혜는 어느 날 온몸이 눈같이 되더니 나병이 생기고 혀와 몸 안에 중병이 걸려 모든 사람들이 가까이 할 수 없는 사람이 됐지만 그러나 목사님과 나는 용기를 내어 전염되는 나병을 무릅쓰고 지혜에게 찾아가 함께

회개하기를 기도하자고 결단했다.

지혜를 보니 그전에 기름 가득한 아름다운 얼굴은 사라지고 고통에 찌든 얼굴로 우리 두 사람의 중보기도와 하나님께 회개하길 권면하는 우리의 말을 비웃으며 한마디로 완벽한 거절을 했다.

"웃기시네..."

지혜는 계속해서 하나님을 비난했고 원망하므로 우리는 그 자리에 있을 수가 없었다.

‘지혜에겐 반드시 벗어야 하는 옷이 많이 있었는데.. 그 옷을 벗어버리기만 한다면 정말 좋은 우리 하나님을 경험할텐데..’

그러던 중에 지혜의 사망소식이 들려 왔다.

슬퍼하는 내게 나의 아내는 항상 그랬듯이 나의 기도 하는 입 모양에 맞추어 함께 기도 하고 내가 할 수 없는 찬양을 하나님께 드리며 친구가 떠난 슬픔의 소식을 함께 예배로 마음을 위로 할 수 있었다.

나의 아내는 언제나 하나님께 기도로 감사하는 사람이었고 부족한 나에게도 항상 감사의 말을 해주었다. 또한 동네사람들에게도 말로만 아니라 여러 가지 착한 일로 도우면서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는 귀한 하나님의 사람이었다. 그래서 동네에선 감사 아줌마라는 별명이 있었다.

그렇게 우리 집은 하나님과 동행하며 오순도순 살던 중에

어느 날 갑자기 내 입이 풀리고 50년간 자유 없이, 찬양할 수 없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