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원시인이다!
우리는 원시인이다.
새롭고 낯선 환경 가운데서
굴러 가는 듯, 컬컬한 언어로 서로 인사를 주고받으며....
서로 간의 이색적인 영역을 줄이려 맑은 웃음을 담은 마음을 주고받으면서
새로운 소리와 손짓, 몸짓을 하나씩 배워가는
동굴에 살고 있는 현대의 원시인이다.
우리는 원시인이다.
우리들이 살고 있는 흰색 벽으로 된 커다란 동굴은
우리들의 작은 말에도 그 벽들은 울림판이 되어 그냥 튕겨져 나오는....
그 나름 운치가 있는 메아리 현상을 경험할 수도 있는 공간에
몇몇 플라스틱 책상과 의자만이 덩그러니 놓여 진 단순한 삶의 현장에서
원초적인 기쁨을 누리며 살고 있는 원시인이다.
우리는 원시인이다.
많은 것들을 소유하지 않아도 단순함을 즐기는 법을 배우며
멀리 있는 필요들 보다 가까이 있는 가족들의 존재가 훨씬 더 소중함을 배우게 되는.....
소중한 삶의 학습 현장인 가정에서
참된 행복이 어디 있는지, 무엇 때문인지, 누구를 알아 가는 것에 있는지를 깨달아 가는
찐한 눈빛과 따뜻한 마음들이 녹아 있는 사랑을 먹고 마시며 음미하는 원시인이다.
우리는 원시인이다.
호흡이 있음으로 인하여 감사와 찬양으로 창조주요 구속주이신 하나님을 드높이며
하늘 아버지께서 주신 새로운 하루로 인하여 펼쳐진 시간들을 믿음으로 기대하면서....
목표를 향하여 보이지 않는 이의 음성을 듣고 보이지 않는 길들을 믿음의 눈으로 보며
오직 그분의 손길에 이끌리어 단지 믿음으로 내딛는 순종의 걸음으로 앞을 향하여
힘차고도 충만한 신비로 향하는 순례의 순간들을 즐기는 원시인이다.
우리는 원시인이다.
원래부터 하나님의 손에 의해 예정되고 창조된, 그분을 닮은 아름다운 피조물로서
시온의 대로를 따라 영광의 하나님의 찬란한 빛을 덧입고 주님께서 지시하시는 땅으로....
인자한 그분의 선한 손에 붙잡혀서 땅 끝까지 복음을 들고 나선
원시인.....
순종하리, 온유, 믿음, 충성으로 이 복된 길을 가는 우린 하늘가족의 자그마한 원시인이다.
우리는 원.....시.....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