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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면서..
  글쓴이 : 박정화     날짜 : 16-02-28 06:57     조회 : 1077    
이제 오늘이 우리 홀리네이션스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떠나면서 흔적을 남길까하여 몇자 적는다...
 
유학을 준비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유학을 준비할 때 아무에게도 묻지 않고 하나님께만 묻고 의지하였다.
그 과정에서 갑자기 우리의 기도모임에서 예언은사가 임한 어린 자매(19세)가
예언으로 격려하여 주어서 담대함을 얻을 수 있을 뿐이었다.
 
신대원 선택하는 일도 서울대학교가 유명하니 서울신대도 유명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찾은 학교다.
안면있는 선교사목사님에게 서울신대가 어떠냐고 물었더니 고신측목사님이신 이분이 적극 추천하면서,
서류에 필요한 추천서를 해 주실 성결교단 선교사님도 아시니 당신이 추천서를 써주라고 추천하시겠다고 먼저 말씀하셔서 나는 아무 부탁도 할 필요가 없었다.
 
서울신대측은 인천출입국사무소에 비자수속을 밟을 사람을 보내라고 했지만 나는 없다고 했다.
아는 사람이 없을리 없지만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도 있고,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길을 내실지 궁금하기도 했기에,
연락조차 하지 않고 없다고 했다.
 
학교의 담당과장님은 자신이 직접 출입국에 가고 또한 학교의 모든 절차들을 밟아주셨다.
그 분의 이야기로는 나처럼 온 유학생은 전무후무하단다.
이 일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
 
서울신대원에는 우리 홀리 학생들이 여러명이 있었다.
그 중 김영훈전도사님은 참으로 따듯한 마음의 사람이었다.
나를 홀리에 소개할 목적으로 수차 홀리에 와보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거리가 워낙 인천에서부터 오기에 멀기에 나는 몇번이나 약속하고는 못왔다.
 
그러다가 첫학기 끝날 무렵 일산에 사시는 교수님의 차로 올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한번 이들의 토요성경공부며, 토요외국인전도를 한번 보고 싶어서 오게 되었다.
중국에서도 늘 가정집이나 공장 또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도하였기에,
전도에 관심이 많았다.
그렇게 오게 된 그 한 번이 인연이 되어 하나님께서 김권사님을 통하여 나를 홀리로 불러 주섰다.
 
홀리는 내가 처음 신앙생활을 할 때 가르치신 미국의 교수님(자비량선교사)의 재정관과 같은 죠지뮬러를 따랐다.
나는 믿음이 아닌 자존심때문에 죠지뮬러의 재정관을 원했던 것 같다.
어쨋든 그렇게 홀리에서 사람에게 구걸하지 않으면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재정을 충당하는 모습을 회계라는 일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볼 수 있어서 감사했다.
 
10년이 지나 새로운 일을 하고 싶어서 기도를 시작했다.
그것이 교회에서 섬기는 전도사든, 
세상일을 하며 자비량으로 하는 전도든 괜찮다고 생각하며 기도했다.
 
중국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잠깐 방문오신다던 엄마는 남동생의 간절한 요청으로 비행기표를 환불하고 한국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나는 아버지를 돌봐드리지 못하고 자주 뵙지도 못하고 돌아가신 것이 마음이 너무 아팠었다.
그리하여 엄마와 가까운 곳에 가고 싶었다.
 
그러던중 우리 성결교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전도사 청빙을 2월초에 보게 되었다.
이미 조회수가 200이 되었기에 거리는 군산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지만 나 스스로의 부족함을 알기에 별로 기대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혹시 구정이 지날 때까지도 청빙에 있으면 이력서를 내리라 생각했다.
구정이 지나 들어가보니 여전히 있기에 이력서를 작성해서 보냈다.
 
지금까지 취직이나 청빙을 위해 이력서를 제출하기는 처음이었다. 다른 곳에 더 내지도 않았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실지 궁금했다.
나는 중국동포이고, 얼굴 4곳에 흉터가 있고, 교회 전도사사역 경험이 없고, 나이 많고...^^
세상 사람의 눈에는 가능성이라고는 제로...
그래서 혹자는 기적이라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속에 하나님의 뜻으로 되었음을 확신할 수 있었던 몇가지가 있었다.
먼저는 담임목사님이 내 이력서를 보시고 나를 알려보려고 학교에 연락했단다.
그런데 알아본 분이 바로 내 유학수속을 해주신 과장님이신데 집안 동생이라고 한다.
이 과장님이 나를 적극 추천해주셨단다...
10년전 도와주셨던 분이 10년후에 다시 추천해주신것은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고 고백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담임목사님이 나를 만나자고 연락와서 처음 뵈었을 때
이런저런 대화끝에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네요~'라고 하시면서
당회통과는 별 문제 없을 것이라고 하셨다.
 
그리고 수요예배 설교를 하라고 하셨다.
일종의 성도들앞에서 선보는 자리라고 할수 있겠다.
설교가 끝나자 똑같이 청빙의사를 분명히 밝히고
당회에서 통과되면 공식적으로 청빙하시겠다고 하셨다.
 
나는 오히려 두려웠다. 내가 감당할 수 없을까봐...그래서 하나님의 일을 망칠까봐...
그리하여 하나님께 기도드렸다.
내가 감당할 수 있으면 당회에서 통과되게 하시고 감당할 수 없으면 거부되게 해달라고....
그러했기에 나의 50%의 확율은 나와 하나님 사이에서 되든지 안되든지 둘중의 하나라는 뜻이었다.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앞께 간절히 매달려 얻어내기보다
내가 그 자리에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두렵고 떨리는 일이기에...
 
하나님께서는 통과되게 하셨다. 참으로 고무되는 결과였다.
하나님께서 나를 감당할 수 있다고 여겨져서 보내시는 것이라는 생각에 기뻤다.
 
이제 앞으로도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나아가려고 한다.
 
그동안 홀리 감사하다.. 안녕~
 
p.s) 글을 읽으시는 분들 제가 하나님의 일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생각나실 때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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