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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고난의 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겪으신 고난의 주간의 여러가지 사건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주님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고 그 고난에 동참할 수 있는지.....
이 하루도 십자가의 사랑이
봄햇살 처럼 쏟아집니다.
그냥 보기에만 좋은 빛이 아니라
빛이 필요한 모든 어두움의 자리에서
새생명의 싹을 틔우도록 역동적으로 활동하는
그런 놀라운 빛입니다.
그 찬란한 빛을 발하며 활짝 피어나는 꽃만 보면
그 속에서는 어떠한 고난도 발견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꽃 한송이를 피우기 위해
겨우내 죽음의 껍질들을 과감하게 벗어 버리는
고통과 고난이 없다면
결코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활짝 피우지 못했을 것입니다.
고난은
새생명을 잉태하기 위해서
반드시 가야하는 그 길목에서 우리를 반기는
그런 우리들의 친구입니다.
그 친구와의 진정한 만남이 없이는
생명의 참된 의미는
결코 우리들의 삶에서는 없을 것입니다.
자기 백성을 지극히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
그 사랑의 징표가 여기 있습니다.
십자가.
그 놀라운 사랑을
주님의 십자가 아래에서
흠뻑 체험하고 싶습니다.
지금 이순간,
십자가로부터 흘러 내린
진홍 빛 보다 더 짙은 보혈에
내 인생을 적시고
그 주님의 보혈 속에서
새 생명의 역동적인 발아를
시작하고 싶습니다.
지금 이순간
십자가의 고난의 흔적이
일상의 삶에 아로새겨 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만나는
그 고난을 기뻐합니다.
-고난 주간에, 양지 총신신대원 캠퍼스에서-
이성형드림
P.S: 지난 토요일 오후에 갑자기 허리가 아파서 꼼짝할 수가 없었습니다. 주일에 아내와 아이들만 교회에 보내고 저는 하루 종일 집안 에서 드러 누워 있었습니다. 월요일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몸도 꼼짝 할 수 없었을 때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손가락, 발가락 하나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허리가 아팠는데도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화요일인 오늘 매일 있는 신대원 채플 예배에 제가 대표 기도였고 저희반이 찬양이었습니다. 이 아침 새벽에 학교에 가려고 몸을 비틀어 일어났습니다. 아내는 이틀정도 집에서 쉬라고 했지만.... 움직이면 더 아픈 고통의 자리로 들어가야만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일상의 삶에서 숨쉬고 걸어 다니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무감각해 질것 같아 애써 집을 나섰습니다. 고난을 통해 체험하게 되는 주님의 은혜의 자리는 그 자리에 선다는 것 자체가 큰 은혜였고 기쁨이었습니다.
성가대석에서 강단 중앙으로 나가는 거리 조차 어떻게 갈 수 있을까 싶었지만 두 다리를 움직여 기도의 자리로 나아 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십자가의 그 놀라운 사랑을 덧입어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약간 불균형인 몸짓처럼 걷지만 곧 맘껏 걷고 달리며 주님 주신 생명을 감사하며 순간 순간을 더욱 의미 있게 살게 될 날이 바로 오늘 이 순간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주님 주시는 십자가의 놀라운 사랑을 통한 기적을 일상의 삶에서 체험하며 감사와 찬양으로 주님께 영광돌립니다.
이 고난의 주간에 주님의 십자가의 사랑 안에서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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