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은 은혜 생명나무 학교에 다닌다.

일명 LTGG Home School이다.

"Life Tree in the Garden of Grace"라는 이름으로

잠언 3장 18절 “지혜는 그 얻는 자에게 생명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라는 말 씀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은혜 생명나무 학교는 잠언 3:1-6에서 세 가지의 핵심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첫째는 순종(Obedience), 둘째는 사랑(Love), 셋째는 신뢰(Trust)이다.

학교는 다른 애들처럼 학교에 가기위해 위치이동(?)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곳에 있다.

그렇다고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일단 7시가 되면 아이들 모두를 깨운다.

약 한 시간의 운동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하는 나의 일이다.

이 시간부터 은혜 생명나무 학교는 시작된다.

7시부터 7시 30분까지 아이들은 각자 해야 할 일을 한다.

은수 주도로 이부자리를 가지런히 정리하여 제자리에 넣고 난 후 각각 세수를 한다.

그리고 아침 식사를 위해 빵과 우유 수저, 포크, 과일 등은 은택이가 담당하고

수저, 포크와 컵을 각자의 자리에 놓는 것은 막내 은성이의 몫이다.

7시 30분부터 8시까지는 각자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은수와 은택이는 각자의 장소에서 말씀을 묵상하고 성경을 읽는다.

은성이는 엄마, 아빠가 있는 방에서 성경쓰기 노트로 성경을 쓰고

아는 글자를 하나하나 동그라미를 치고 읽으며 말씀과 동시에 한글을 익힌다.

말씀 묵상이 끝나면 아이들 모두 매일 다른 성경구절을 암송한다.

8시부터 8시 30분까지는 즐거운 아침 식사시간이다.

아이들과 함께 식탁에 빼곡히 둘러앉아 손잡고 찬양과 기도한 후에

우유 넣은 프레이크와 빵을 구워 잼을 발라서 우유와 함께 먹는다.

아침식사의 마무리는 과일을 몇 쪽 먹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아침 설거지는 은수의 몫이다.

8시 30분부터 9시까지는 성품훈련시간이다.

다양한 성품의 주제를 가지고 말씀과 재미있는 이야기, 그림 등을 사용하여

성품의 정의와 말씀을 암송하고 서로의 생각들을 나눈다.

그리고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 지를 생각하고 결심하고 기도한다.

9시부터 9시 30분 까지는 간단한 집안 정리와 청소가 시작된다.

이는 오전 공부 시간을 준비하기 전에 해야 하는 은수, 은택이와 나의 일이다.

이 시간에 엄마는 은성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준다.

이 후 9시 30분부터 12시 30까지는 40분 수업, 10분 쉬기를 반복하여 공부를 한다.

모든 스케줄은 엄마가 짜고 이에 따른 공부는 아이들 주도로 진행된다.

엄마와 나는 아이들 공부를 점검해 주는 역할을 통해

아이들의 부족한 영역을 약간 도와주는 것 정도이다.

점심식사 이후의 오후 시간은 주로 활동하는 시간들이다.

은수와 은택이는 일 주일에 세 번은 은평구에서 하는 축구를 한다.

그리고 두 아이 모두 피아노를 매일 배우고, 은수는 태권도를 배운다.

오후와 저녁 시간은 주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들이다.

간식을 먹으며 윷놀이를 하여 저녁 설거지 할 사람을 정하는 게임은

거의 아이들과 매일 하는 가족놀이이다.

주로 꼴찌는 엄마가 도맡는 자리이다.

원래 실력인지...아니면 섬기고 싶은 마음인지...^^

매주 수요일 오전은 주로 도서관에 가거나 빌려온 책들을 읽는 시간인데

은수와 은택이는 이날을 좋아한다.

3주에 15권씩 책을 빌려와서 읽는 것도 즐거움이지만

자기들이 좋아하는 축구, 공룡에 관한 책을 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서관 식당에서 먹는 돈까스와 생선까스, 한식이 늘 군침을 돌게하는가 보다.

금요일 저녁은 아이들이 모두 기다리는 시간이다.

거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선정하여

Beam Project로 Screen까지 설치하고 영화를 본다.

제법 영화관 같다.

아이들이 이날을 기다리는 이유는 또 다른데 있다.

이 날은 거실에 이부자리를 깔고 모두 함께 잠자리에 들기 때문이란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다가 잠자리에 드는

이 맛을 아이들도 일찍부터 터득했나보다.

토요일은 주로 자기들끼리 놀고, 오후에는 영어예배, 은평 합창단 연습, 모임, 가족 운동, 가까운 곳 여행 및 쇼핑등...

주일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찬양 대원으로 영광 돌리고, 오후는 엄마 아빠를 따라 외국인 근로자들을 섬기고 함께 예배하는 날이다.

참, 한가지 더 ^^

매일 9시에 가정예배는 결코 빠질 수 없는

가장 중요하고도 행복한 시간이다.

찬양과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고

개인, 통성기도를 통해 세계를 품는 시간이다.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내전 중인 리비아, 그리고 중동에 있는 나라들을 위해

그리고 몸이 아프신 선교사님들과 새로운 기도제목들과 함께

하나님께 나아가는 시간이다.

이러한 모든 영역을 경험하는 기본적인 학습 체험 장소는 바로 집이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은혜 생명나무 학교에서 경험하는

결코 잊혀 질 수 없는 소중한 가치를 지닌

우리 하늘가족이 가지고 있는 하늘의 보고(寶庫)이다.

은혜 생명나무 학교에서

우리는 오늘도 아이들과 함께 뒹굴고 있다.

하나님의 크고도 넓은 품에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풍성케 하신 생명의 열매를 맺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