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가족소식 3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2012. 1. 18

그리스도 예수의 종 순종하리, 온유, 믿음, 충성으로는 그리스도 안에서 신실한 형제들 곧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들에게 편지합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에게 있기를!

인생에 하늘 아버지의 은혜와 평강이 얼마나 필요한지요! 저희 가정은 그 은혜와 평강을 날마다 먹고 삽니다. 이곳까지 이끄시고 거할 곳, 필요한 것, 만 날 사람 등을 친히, 세밀히 인도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앞길이 보이지 않아도 평강으로 기도하게 하신 아버지를 높여드립니다!

은밀한 일을 보이시는 하나님....

오늘도 L국의 전쟁의 상흔으로 가족을 잃고 상처받고 소망을 잃고 황폐해진 영혼들을 품고 하늘 아버지께 부르짖습니다. 그들도 우리 아버지의 은혜와 평강이 필요합니다. 불가능하게만 보이는 숱한 일들 가운데 예레미야에게 하신 말씀을 저희에게 하신 말씀으로 붙잡습니다. “나는 여호와요 모든 육체의 하나님이라 내게 할 수 없는 일이 있겠느냐?”(렘33:27)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 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2,3)

L국의 국제학교 교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우리의 L국행 소망은 11월에 이사장의 거부로 상실되었고, 우리는 또 다른 문인 뱅가지(제2의도시)의 IH(international house) 언어 학교 교사를 지원하며 노크했지만 무응답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저희 가정은 하늘 아버지께서 주시는 평강으로 튀니지까지 세밀히 이끄신 하늘의 아버지를 바라보며 좌절치 않고 그분만을 의지하며 부르짖고 있습니다. 하늘 아버지께서는 이곳 영국교회에서 한 한국 가정(이집사)을 만나게 하셨습니다. 그 가정은 L국에서 일하다가 이번 시민 혁명으로 나오게 되어 이곳 튀니지에서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함께 성도의 교제를 나누며 함께 그 나라를 위해, 우리의 미래를 위해 서로 중보하였습니다. 그 가정은 우리에게 L국에서 오래 동안 일하시고 비자를 도울 수 있는 신실하신 집사님 한분(김집사)을 우리에게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아직 L국의 상황이 불안하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가끔 총격 사건으로 사상자들이 나오고, 외국인들이 현지인들에게 끌려가 매 맞고 차와 돈을 모두 빼앗기는 사건들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몇 주 전에는 김집사님 자신도 차를 강탈당하고 폭행을 당하시는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 아파하며 중보해 왔습니다. 우리가 서로 대면하지는 않았지만 하늘 아버지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며 빠르게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한국에서 봉사 의료진까지 L국에 보내시며 집사님을 위로하시고 다시 일하시게 해주시는 것을 보며 감사하게 하셨습니다. 최근 우리는 아직까지 불안한 수도(트리폴리)의 소식을 접하면서 이집사님과 이 순종만 먼저 함께 들어가 본 후에 가족이 움직이는 게 좋을 것 같아 그것을 의논하며 추진 중에 있었습니다. 아랍어로 여권 내용도 만들어 붙이고, 후에 필요할 수도 있어 가족 모두의 여권 내용도 김집사님께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지연되면서 이제 다음 주(26일)면 90일, 이곳 튀니지의 비자 갱신이 필요한 때가 되었습니다. 지난 주일(15일) 저녁 만해도 우리는 아무래도 L국에 들어가는 것은 좀 더 기다려야 하나 보다 하고 비자 여행의 싼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인터넷으로 예약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저녁 가정예배를 드린 후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L국에서 온 전화인데 김집사님이 비자 관련자와 함께 있는데 ‘순종’만 비자를 원하는지, 가족 다 원하는지를 물어왔습니다. 그리고 3달 비자가 가능하다는 것도 알려 왔습니다. 그 땅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위험, 사람들의 염려, 비자 갱신을 위한 여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저희는 잠깐 기도하고 의논하며 결정했습니다. 모든 것들은 하나님께 맡기고 일단 L국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나신 하나님의 평강이 저희가운데 있기에 담대하게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에 맡겼습니다. 비자 여행이 아니라 저희 가족이 바로 사랑하는 L국으로 들어가는 것을 결정했습니다. 정말 감사한 것은 며칠 전에는 하나도 보이지 않았던 비자를 받는 길이 다시 바뀌어 신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제는 가족 모두 신청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서 원래 비자 기간이 한 달 밖에 안 되는 것인데 3개월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신청이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중보팀

2012년이 시작되며 아버지께서는 한국에서 하나님 나라의 부흥과 M완성을 위해 기도하는 느헤미야 기도팀을 보내주셔서 저희에게 큰 위로와 격려를 주시며 함께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이 팀원 10명의 대부분이 처한 상황이 너무나 고통스럽고 몸도 좋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열방을 품고 기도하는 일을 위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튀니지까지 오셨습니다. 한국에서 이곳까지 먼 길을 시간, 물질, 에너지를 들여 가족, 일, 사역등도 뒤로하고 와서 골방에서 일주일 내내 24시간을 나누어 말씀과 기도 정보를 가지고 계속 기도를 이어 갔습니다. 얼마나 소중하고 귀하게 느껴지는지! 이 땅과 사람들, 이곳의 믿음의 지체들과 교회들, 또한 이 땅을 섬기는 사역자들 뿐만 아니라 열방을 품고 간절히 하나님께 나아갔습니다. 저희도 이들과 동참하여 함께 여러 시간을 부르짖었습니다. L국과 저희의 상황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이렇게 기도의 용사들과 함께 간절히 기도하며 한 해를 열어 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특별했습니다. 이렇게 함께 기도한 팀이 기도일정을 마치고 가는 날 우리는 이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할렐루야!

“나는 여호와요 모든 육체의 하나님이라 내게 할 수 없는 일이 있겠느냐?”(렘33:27)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 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33:2,3)

이제 저희는 곧 케이블 번호가 오면 L국 대사관에 가서 비자를 받아 24일 경에 2의 도시인 ‘뱅가지’로 갑니다. 이미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나아갈 때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시고 그것을 예비하고 계십니다. 뱅가지에서는 믿음의 동료 한분의 현지 친구가 저희를 맞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그곳에서 어떻게 정착해야 할지, 어떠한 일들을 하게 될지, 아이들의 교육 문제 등을 아버지의 손길에 모두 맡기고 곧 그 땅으로 향합니다. 3개월 비자를 받고 들어가서 앞으로 어떻게 비자를 연장할지도 하나님의 손길에 맡기고 하나님께서 부르신 땅으로, 주님께서 사랑하게 하신 이들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그 땅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대신 져준 구레네 시몬의 출신지역입니다. 저희도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사랑하는 이들의 곁으로 갑니다. L국에 L국인들이 모이는 교회가 계속 세워지고 아버지를 진리와 성령으로 예배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로 든든히 성장하여 자신의 민족에게 나아가는 것을 볼 수 있는 영광의 자리에 서게 되기를 소망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기도와 소망은 저희를 너무도 잘 아시고 그들의 필요도 잘 아시는 주께서 우리를 합당한 자리에 세우셔서 그들을 섬기며 도우며 좋은 이웃, 주의 빛과 소금으로 그 땅에서 잘 비춰지고 녹아 질 수 있기를 원합니다. 몇 가지 가능성은 한국 대사관과의 연계를 통한 문화, 복지사역 혹은 교육사역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3개월 전에 더 확실한 자리에서 일할 수 있는 길과 장기 비자로의 연계가 잘 될 수 있게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가족이야기

몇 번의 감기와 머리에 이가 생긴 사건을 제외하고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리와 아이들이 머리를 자주 가려워하고 긁더니 두드러기 같은 것도 생기곤 했습니다. 특히 은택이는 잠결에도, 밥 먹으면서도 긁어 대었습니다. 우리는 물갈이거니 생각하고 연고나 좀 바르고 여상히 여겼었습니다. 한번은 이집사님 가정이 주일 예배 후 와서 같이 식사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이집사님의 큰 아들이 놀라 거실로 나와 은택이 머리에서 이가 튀어 나왔다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 이후 우리의 이 소탕 작전이 벌어졌습니다. 뭐 별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약국서 이샴푸를 구입해 머리감을 때마다 사용하는 것입니다. 좀 독특한 냄새가 났지만 효과는 탁월했습니다. 온 가족이 머리에 손가는 것이 멈췄으니까요.^^

언어는 예전에 프랑스의 식민지여서 프랑스어를 아랍어에 많이 섞어 쓰고 튀니지 아랍어는 이집트 아랍어와 많이 다르고 영어를 많이 사용하지는 않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족이 함께 이동하는 것에 약간의 불편이 있습니다. 대중교통은 집에서 꽤 먼 곳에 있고 비용이 다양하고 택시는 한차에 4명만 타도록 하고 있어 여러 번의 승차거부를 당하고야 겨우 탈 때가 많습니다.

아이들 이야기

온유는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과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어린 구석이 있지만 동생들을 돌보고 책임 있게 이끌어 가는 모습은 모세의 리더십을 보는 듯합니다. 곧잘 엄마도 도와주는 엄마의 든든한 조력자이기도 합니다.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앞집 사역자 가정(우리가 튀니지 오는 것에 많은 도움을 준)과 예배를 드렸습니다. 온유가 혼자 초코 케잌을 구워 보고 싶다기에 허락하고 약간의 도움만을 주었는데 너무나 잘 구워 예수님의 생일 잔치를 감사함과 기쁨으로 함께 예배로 드렸습니다. 이 후에도 두 번 더 자기 혼자서 빵을 구워 다른 가정에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온유는 말씀 암송을 잘 하는데 요즈음은 영어 성경을 암송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어 성경을 듣고 받아쓰고 확인하는 공부를 늘 하고 있습니다. 영어와 아랍어를 공부하는 것에 재미를 붙여서 기특합니다. 믿음이는 톡톡 튀는 끼는 여전하고 호기심 많고 욕심 많은 독서광입니다. 주변에서 가져다 준 책들을 거의 모두 다 읽었습니다. 온유보다도 독서를 많이 하고 게다가 성경에 관한 내용은 척척박사처럼 잘 알지요. 자기가 아는 것이나 남에게 알려 주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언제나 발설해 버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지난 9일이 믿음이 생일이었는데 느헤미야 기도팀들에게 스스로 자랑해서 케잌과 선물이 곁들어진 생일잔치를 하게 만들었지요. 물론 케잌은 저희가 준비했지만요. 사실 이렇게 넘치는 끼도 멍석을 깔면 곧 잘 주눅 들어 하는 내면의 부끄러움도 가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활달한 성격에다가 약간 덤벙거리는 기질 때문에 자기 것을 잘 잃어버리기 도 합니다. 충성이는 귀염둥이로 자타가 인정하는 마스코트입니다. 애교장이 충성이의 귀여운 말씨와 멋진 미소에 현지인들도 지나가다가 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뺨에 뽀뽀를 해주고 가는 아가씨들도 많이 있지요. 꼼꼼한 구석도 있어 뭔가를 하면 잘 하는데 문제는 속도가 느리다는 것입니다. 놀 때는 후다닥, 쿠당탕... 거친면도 있어 턱과 이마에 지금도 작은 상처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약간의 고집도 있고 눈물샘에 눈물은 자주 고입니다. 요즘은 곧잘 성경도 암송하고 가끔 아랍어를 한마디씩 할 때도 있어 대견하기도 하지요. 아이들은 매일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집에서 영어와 아랍어를 공부하고 함께 일주일에 두 번 태권도를 배우고 온유는 한번 피아노 렛슨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들 모두는 홀리네이션스, 삼위, 에바다, 세광 유치부, 유년부, 초등부, 영어 예배부, 은현 어린이집, 축구, 태권도, 피아노, 은평 합창단, 엠펙 식구들, 방문한 교회들 그리고 개인과 가족들과의 너무나 귀한 만남들을 소중하게 잘 기억하고 간직하고 있답니다. 언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겠지만 좀 더 멋진 하나님의 아이들로 자라서 L국을 품고 사랑하는 하나님의 일꾼으로 하나님과 여러분들 앞에 서게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기도 가운데 늘 교통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늘 승리하십시오! 사랑합니다!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고 있는 날에~

순종하리, 온유, 믿음, 충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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