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에는 작년에 갓 결혼한 중국유학생 신혼부부 홍강(남편)과 서위(아내)가 있답니다..
홍강은 조선족학생이지만, 서위는 중국의 한족학생으로 중국에서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우리학교로 유학와서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우리학교 유학생중 한국어를 가장 못하는 학생이랍니다.
그런데 금년에 4차인 서위는 지금까지 모든 공부를 한국어로 하면서 한번도 어렵고 힘들어서 교수님을 찾은적이 없답니다.
학점을 C를 받은것도 있지만, 그래도 그 많은 한국어답안을 그대로 외워서 시험보군했는데,
이번에는 성서종합고사를 보게 되었지요.
근데 우리학교에 기적이 발생한것입니다.
겨울방학부터 준비해서 본 시험에서 한국학생을 제끼고 신약, 구약 모두 1등을 했습니다.
시험관인 교학과 조석현선생님은 혹시 외국인이라 시험 잘 못 봐도 채점하시는분에게 좀 봐달라는 뜻으로
외국인이라고 빨간펜으로 적어넣기까지 했는데,
서위자매는 신약에서 하나틀리고, 구약에서 하나틀려서 98점으로 1등이 되었답니다...
주관식문제이기에 외우지 않고는 절대 괄호안에 답을 쓸수 없지요..
한국어도 잘 못하는 그가 얼마나 노력했으면 1등하였을까...ㅠㅠ
이 시험은 학생들이 잘 아시다싶이 떨어지는 학생이 많지요,
그래서 졸업하지 못하고 이 시험때문에 1년이나 또는 더 늦게 졸업하는 학생들이 꽤 많은데,
서위자매가 2개밖에 틀리지 않고 1등한것이 기적이 아닌가요?
한국학생들을 부끄럽게 하는 서위의 1등은 우리도 부끄럽게 하는것 같습니다.
도서관에서 매일 사는 그는 생활비나 등록금을 후원이 없이
오직 남편의 40만원 생활비를 아껴 등록금을 마련하고 생활까지 하지만,
공부를 잘 하기 위해 알바도 하지 않고 도서관에서 공부만 하는 그를 보면 부끄럽기 그지없지요.
때로는 남편의 그 40만원 생활비도 교단에서 제때에 입금하지 않아 내일이면 당장 밥값이 없었을때도 여러번이였지만,
한번도 손을 벌리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까지 굶지 않고 잘 살고 있다며
밝게 지내는 이들 부부의 삶을 통하여 예수님을 보게 되어 기쁘답니다.
또 감사하게도 학교에서 중국학생은 로마서를 중국어로 외워도 된다고 교수님이 말씀하셔서 얼마나 기뻐하는지..
그것을 도와 신청해주니 그는 로마서전체를 외워 등록금을 마련할수 있을것 같아 너무 기쁘다는것을 보니 저도 덩달아 기뻤답니다.
이제 로마서전체 암기에 도전하는 서위자매,
나이는 어리지만 항상 긍정적이고, 열심히 하고, 밝게 사는 서위를 우리 모두 따라배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