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사님, 안녕 하세요?
어떻게 지내시지요?
메일을 보내 주셔서 고마워요.
메일을 오랫동안 못 보내서 죄송해요. 제가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어서 좀 기다렸지만 아직 좋은 소식은 많지 않아요. 가장 기쁜 소식은 우리 딸 율랴가 잘 자라고 있고 귀엽고 예쁘게 크고 있어요. 사진을 보내 드려요. 율랴가 많이 컸고 활발해져서 저는 틈 없이 애기를 보고 집안일을 하고 있어요. 우리는 아직 우랄 산맥 지역에 살고 있고 모스크바에 갈 수는 없어요. 지난 일련간 모스크바 물가 많이 올라서 이제 모스크바 집세(월세)는 감당이 안 돼요. 제 남편 일누르는 작년 가을에 신학교에 2달에 한번씩 두 번 갔다 왔지만 이제 더 이상 갔다왔다 하지 못해요. 모스크바까지 거의 2000 킬로미터이고 시간도 비용도 많이 들어요. 그래서 남편 지금 일만 하고 하나님의 때에 다시 신학 공부를 할 생각해요.
권 집사님께서 모스크바에서 사업을 하시고 사무실을 세우셨고 저희도 함께 했으면 하시는데 저희가 너무 멀리 살아서 실제 도와 드리지 못하고 있어요. 권 집사님께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해요.
여름에 한국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지만 애기가 어려서 아직 가지 못해요. 권사님 이미 비행기 값을 저에게 보내 주셨고 저는 그것을 보관하고 있고 애기가 크면 꼭 한국에 같이 가보도록 할게요. 저도 권사님을 많이 보고 싶어요. 며칠 전에 권사님의 책을 다시 봤고 모든 선교회 식구와 사건들이 생각이 났어요.
한국 날씨는 어때요? 이제 러시아도 봄이 됐지만 한국 봄에 비해서 겨울 같아요. 꽃이 펴야 하는데 아직은 안 펴요.
나라에게 안부와 제 사랑을 전해 주시고 모든 꿈을 이루어지기 바래요.
제 주서는 다음과 같아요.
Russia 620149
Ekaterinburg,
Gromova d. 138, korp. 1, kv. 123
Molozhavykh Olga
교회 소식을 좀 보내 주세요.
권사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과 계획들이 축복 받기 바래요.
올가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