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사님 안녕하세요
어제 '헐몬의 이슬처럼'을 받았습니다. 반가운 마음으로 모두 읽어 보았습니다.
뒤의 사진도 보았는데, 교회가 꽤 넓어 보여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많은 신학생들의 간증이 얼마나 은혜 스러운지요. 때로 이곳의 많은 교회들이
연약함 가운데 있기에,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끼기 힘들때도 있는데,
선교회책이나 권사님 말씀을 들을 때마다 소망이 생기는 것을 경험합니다.
아직도 동일하게 살아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오늘도 전심으로 의지하려고 합니다.
최근에, 제가 양육한 제자 가운데 한명이 힘들게 하는 일을 경험하면서,
예수님의 마음을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들을 사랑하기가 두렵다는 생각까지
들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인간적인 기대를 해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사람이 얼마나
쉽게 바뀌고 교만해 지기 쉬운지를 늘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누구에겐가 많이
힘들게 했었을것을 생각하면서 회개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은택이네 글을 읽으며, 많은 격려와 찬사를 전도사님댁에 보내고 싶습니다.
3돌이 넘은 아이이자 3번의 버림받음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아픔이
많은 아이일까 저절로 안타깝게 여겨지며, 아이가 정상적인 가족관계를 맺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참으로
쉽지 않은일이라는 것을 여러분들을 보며 느끼고 있습니다. 저도 같이 기도드리겠습니다.
수현이도 아주 어릴때 입양했지만, 아직도 저에게 집착이 강하게 나타나고 분리 공포가
심해서 어릴적 상처를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사랑과 인내 외에는 방법이 없는것
같아 기도 드리고 있습니다. 참 이번 여름에 한국에는 들어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와 수현이
모두 선교후에 많이 힘들것 같아서 바로 영국으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부탁을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저희가 이곳에 와서 사역하면서 어디서 파송 받았는지를 묻는
경우 혹은 비자 문제나 기타 저희를 위한 소개를 위해 혹시 선교회에서 파송장을 저희에게
발급해 주실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이러한 서류가 때로 필요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제야 부탁을 드립니다. 가능하시다면 우편으로 한 부만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선교회와 권사님 가정에 늘 평강이 깃들기를 빕니다.
백경아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