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사님, 무더운 날씨에 잘 지내고 계시죠?
아마 서울은 여기 연태보다 더 덥지 않을가 싶네요.
여기도 넘 더워서 가만 있어도 땀이 막 흐르고 있어요.
어머님 건강은 좀 어떻게 호전 되셨는죠?
무더운 날씨에도 건강 잘 챙기세요.^^*
와서 시간이 벌써 두주일 거의 흐르고 있네요.
홀리 식구들은 다 잘 계시죠?>
윤권사님한테도 인사 부탁드립니다.
쉼터에 남은 신학생들은 그 무더움 속에서 잘 견디고 있는죠...
연태에 와서 여기 조선족 교회에 갔어요.
그러면서 느낀 점이 한국에선 너무 사치하게 신앙생활 하는구나 하는걸 느꼈어요.
내가 한국에 있을 땐 그걸 잘 못 느꼈는데 방학에 한번씩 와서 보면 그게 참 피부로 느껴지네요.
에어콘도 없이 선풍기 몇개로 돌아가는데 너무 무덥고 쪄서 예배 드리는 중에도 사람들 저마다 주보로 부채질 하고 있고...
의자도 얼마나 딱딱한지...건물도 많이 낡았고... 음향효과도 안 좋아서 말이 막 울리고...
거기 사람들은 습관이 됐을 지 모르지만 전 처음에 습관 안돼서 내용을 파악할 수가 없었어요.
그러나 이러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거기에 나오는 사람들 모두가 넘 하나님을 사모하는 것 같았어요.
많이 순수해보였구요.
근데 이러한 것을 경험하면서 제가 느낀게 저도 한국에 오래는 있지 않았지만 벌써 거기서의 사치에 어느 정도 물들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히 처음엔 좀 싫었거든요...사람들 모여서 가만 있어도 땀이 흐르는 그런 예배당에서 예배 드리는게...
그러면서 참 사람의 습관이라는게 참 무섭구나. 이렇게 쉽게 쇠뇌가 되는구나 깨달았어요.
중국와 한국에 왔다갔다하면서, 그리고 이제 일년만 좀 넘으면 졸업을 앞.둔 나로서 점점 더 생각해보게 되네요.
과연 내가 졸업하고 가야 할 길은 어디인지...어디에 가면 하나님께서 날 창조한 그 목적에 가장 가까울지...
아직은 막막해요. 나라언니처럼 길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예요. 이번 학기 이걸 중심으로 많이 기도했지만 그렇다할 확정은 없어요.
다만 기업선교쪽으로 생각이 많이 굳어있는데...그게 어떻게 이루어질지 계속 기대해야 할 것 같아요.
두서 없이 많이 썼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또 연락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