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에는 여러 나라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살고 있기에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아 오해가 발생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아 손짓 발짓 하다가 오해가 발생하면 급기야는 손이 올라가려고 하는데..
이러한 오해는 민족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럴 때 중간에서 오해를 풀어주기 위해 통역하고 설득하다보면,
자기 나라 사람일 경우 너도 우리나라 사람이잖느냐? 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우리 같은 나라인데 왜 다른 나라 사람의 편을 드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질문을 받을 때 가장 당황스럽습니다.
중국반의 전도사로 중국인을 섬긴다든지,
또 다른 나라, 몽골이나 캄보디아 이집트 네팔...
이런 나라에서 와서 신학공부를 하면서, 전도사로 자기 나라 사람들을 섬길 때,
종종 듣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누구편이냐 하는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누구편인가요?
한국인으로 외국인을 섬기는 것과 그 나라사람으로 섬길 때 약간 미묘한 차이가 생기더군요...
학생들로서 자기 나라 사람을 섬기는 전도사로서, 이런 갈등들이 있습니다.
어제도 비슷한 일로 고민하면서 답을 찾지 못해 기도했는데,
성경에서 여호수아 앞에 나타난 군대 대장에게 여호수와가
'당신은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을 위하느냐' 라고 물었을 때,
'아니라, 나는 여호의 군대 대장으로 왔노라'[수5:13-15]
이 대답이 강하게 제 마음을 때렸습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여호와의 편으로 이곳에 있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중국에서, 몽골에서, 캄보디아에서, 네팔에서, 이집트에서, 이란에서, 인도에서, ....
각 나라에서 와서 같은 언어로 된 자기 나라 사람들을 섬기고 있지만,
분명히 우리는 여호와의 편으로, 여호와의 군대로 이들을 섬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단순히 교회편에 서서, 아니면 자기나라편에 서서 섬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이 바로 어제 저의 고민에 대한 답이였습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