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은 양자가 된 우리로써 하나님의 사랑을 더 느끼게 되는 길이라고 수현이를 입양한 백경아선교사님이 소식을 보내왔습니다. 그리고 우리 선교회에 두 아기, 수현이와 은택이가 잘 자라는것을 보면서 늘 중보합시다.
보고싶은 권사님
교회와 선교회가 이전했다니,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드립니다.
여름에 성도님들이 교회 이전을 위해 기도하신다고 하기에 하나님께서
좋은곳으로 마련해 주시리라 생각했습니다. 선교회가 계속해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소망이 생깁니다. 이곳의 사역은 잘 뻗어 나가는것 같다가도
정체가 되기에 낙심될 때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가 사역하는 대상들의
한계인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하는 한인 청년 사역도 잘 진행되어 가고 있는데
영국이라는 분위기가 사람들을 너무나 이성적으로 변화시키기에 한인 유학생들도
변화를 꺼려하는 태도 입니다. 그러는 가운데 사역을 그래도 성령님의 인도로 해 나가고
있습니다. 수현이를 남편에게 맡기고 매달 두번 정도 저녁에 나가는데 그런날 마다 수현이가
울고, 토하고 해서 마음의 부담이 있습니다. 수현이는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아주 똘똘한 아기라서 교회에서 사랑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도 모두 기대밖의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동성이는 사춘기를 잊어버린듯 수현이를 이뻐합니다. 하나님의
큰 선물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 큰 변화가 없다면 남편이 1년 반 정도 후면 이곳에서 MA 신학석사까지 마치게 될것
같아 그 후의 사역지를 놓고 기도를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일링교회와 연합사역으로
목사님의 지도를 받아 왔는데, 앞으로 졸업후에는 아무래도 단독사역을 해야 할것 같아
하나님께서 어디에서 어떤 사역을 하길 원하시는지에 대해 기도를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디든 하나님이 가라는 곳으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곳에 남으라고 하면 남겠지만,
마음에 이곳에 오래 남아서 사역을 할지에 대해 확신이 가지를 않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현이를 입양한 후 부터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그동안 제 안에 고치지 못했던 여러 나쁜 성격들이 조금씩 녹아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입양이 기도로도 고치지 못했던 것들을 고치는 묘약인것 같습니다. 마음의 여유도 많이 생기고
말씀도 더 깊이 있게 다가 오는 축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인것 같습니다.
손집사님을 위해 같이 기도합니다.
연말을 풍성한 은혜 가운데 지내시기를 빕니다.
백경아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