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의 언덕 기쁨의 땅에서

                                                      손광수 집사

             어느 날, 16 년 전으로 기억이 된다.  우연히 집 근처에서 외국인과 마주치게 되었다.  나는 그 외국인을 전도하고 싶은 열정이 솟구쳐서 손짓 발짓 하면서 그와 대화를 나누던 중 인천 부평에 청천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  그는 몇 명 친구와 합숙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을 전도하려면 그들의 문화 습관을 이해해야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시간을 내서 수시로 그들과 만남을 가졌다.  그들이 방글라데시 형제였고 닭고기를 좋아하였는제 이미 죽은 닭고기는 먹지 않고 꼭 양계장에 가서 산 닭을 사서 직접 잡아서 요리하곤 하였다.

             한번 양계장에 가면 성계 5-6 마리를 사서 한 포대에 넣어 가지고 왔다.  매일같이 먹는 것이 닭고기와 감자, 양파, 카레, 밥을 함께 먹었다.  나는 토요일 오후와, 주일 아침에 이들을 방문하였고 함께 밥도 막고 교제를 나누었다.  주일 예배 후에는 우리 집에 초대하여 함께 식탁에서 식사를 하였다.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하였으나 내가 영어를 못하고 교회예배에도 통역시설이 없었고 또한 교회에 이들과 같이 가면 어떤 교인들은 냄새가 난다고 반겨 하지 않았다.  결정적인 사건은 방글라데시 한 형제가 새 직장을 부탁해서 우리 교회 장로님 공장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분이 한국 사람도 많은데 왜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외국인을 채용 하냐고 하여 되돌아 나오게 되었다.  그 후 방글라데시 형제들은 냉담해 졌고 나도 한계를 느끼고 있던 차에 서로 헤어지게 되었다.

             그 후 서울신학대에 입학하게 되어, 학교 내 금요 철야예배를 하게 되었다.  그 해 여름 어느 날, 금요 철야예배 때 말레이시아에서 선교를 하는 한 여자 선교사님이 와서 간증과 선교보고를 하였다.  그때 말레이어를 배워서 성경공부 교제를 번역하며 말레이시아에 와 있는 인도네시아 노동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보고가 인상적이어서 그분을 위해 중보기도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그 기도가 이어져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분이 귀국하여 2000 년부터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홀리네이션스 선교회를 시작하여 방문하게 되었다.

             이렇게 김상숙권사님과 동역을 하게 되었다.  홀리네이션스 선교회에는 많은 동역자들이 각자 맡은 일을 하고 있다.  의료 팀은 의료서비스로, 미용 팀은 미용으로 식사당번은 식사로, 각 나라 담당 교사는 예배 후 성경공부를 인도하면서 동역하고 있다.

             내가 도울 수 있는 달란트가 무엇일까? 나는 사랑의 터치라는 전 자침을 이용한 신경 근육, 혈관계를 치료하는 교육을 받았고 틈이 나는 대로 치유봉사를 하고 있었다.  그래서 열악한 환경에서 병이 많이 생기는 외국인 노동자를 치료하기로 결심을 하고 매주일 어김없이 부평에서 홀리네이션스 선교회가 있는 일산으로 와서 봉사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외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나라별로 하는 성경공부를 맡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날 방글라데시 담당 교사가 외국으로 떠나게 되면서 내가 그 자리를 맡게 되었는데 그중에 한국어를 잘 하는 형제가 있어서 통역을 맡아서 내가 전하는 복음을 그들에게 전해 주었다.  개미가 굴러가는 것 같은 그들의 글씨를 1234…를 배워서 성경 장절을 찾아 읽히게 하니 자국어로 읽으면서 예수님이 누구인지 그들은 듣게 되었다.

             매주 한 시간의 성경공부를 위해서 일주일 내내 목상하며 공부하게 되니 나의 삶은 영적으로 풍요롭게 되었다.  그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내가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은 조선족을 담당하고 있다.

             오늘의 시점에서 홀리네이션스 선교회에서 7 여년을 되돌아 보면 경이로운 하나님의 은혜를 보는 것이 축복이었다.  한가지 더 내가 담당 하는 사역 중에 각 나라어로 통역하는 시설을 담당하고 있다.  전에 해 본적이 없는 생소한 일인데도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면서 배워가며 지혜를 구하다 보니 저렴한 가격으로 할 수 있게 되어 직접 그들의 언어로 복음을 듣게 되니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라고 밖에 고백할 수 없다.  기도하면서 용산전자 상가와 청계천 전자상가를 바닥을 뒤져가며 필요한 정보와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셔서 오늘날 10개국 언어로 동시통역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 세월 동안 매일 매일 홀리네이션스 선교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감동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이곳에서는 사도행전의 역사가 오늘날에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우리 세대에 컴퓨터를 배워 본적도 없고 영어는 전혀 몰라도 영어로 진행되는 예배시간이 시작되면 내 가슴은 감동과 감격으로 눈물과 기쁨 속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며 7 여년이 흘렀다.  완전히 성령님의 감화감동의 시간들이었다.  이 아름다운 성령님의 임재의 시간, 정말로 에밴에셀, 여호와 하나님, 오직 주의 임재안에 갇혀 이 소망의 언덕 기쁨의 땅에서 주께 경배드립니다.

              사도바울이 나의 나된 것은 주님의 은혜라고 고백하지 않았는가.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묵상하며 내가 좋아하는 말씀을 다시 한번 고백하고 싶다.

합3:17-18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