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가족소식 6 “크신 일을 행하시고 성취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2012. 8. 8

무더운 여름 아침에 부는 부드러운 바람에도 더위를 식혀주는 감사가 있습니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도 잘 치러 졌고 이제 곧 과도정부에서 국회로 모든 권한을 위임될 이 땅에도 놀라운 변화의 바람이 불기를 기대합니다. 저희는 여러분들의 사랑의 관심 안에서 매일매일 감사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라마단 풍경

지금 여기는 라마단 금식하는 달의 한 가운데 있습니다. 이들은 전통적으로 라마단 달에 금식하며 아주 특별한 시간들로 지키고 있는 것이지요.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부터 해가 질 때까지 금식하고 저녁 마지막 모스크의 아잔 소리가 울리면 첫 식사를 가족과 함께 합니다. 한 낮 동안 금식하던 것을 멈추고 식사하는 것으로 일상 생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쉽게 생각해서 라마단 기간은 낮과 밤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첫 식사시간이 오후 7시 50분경이니 뜨겁고 긴 여름의 낮 시간 동안 금식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그리 쉽지만은 않는 시간들일 것입니다..(이들에게 있어서 라마단은 거룩한 달로 자신의 삶을 더욱 더 알라에게 초점을 맞추며 그를 경배하며 금식하며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경건하게 지켜가는 자들은 소수처럼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굳게 닫혀진 집 안에서 있는데….육체적인 피곤함을 풀려고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시간들을 보내기도 합니다.) 첫 식사 시간을 갖기 바로 전인 7시 50분 경의 거리는 그야말로 한산합니다. 길거리에는 오가는 사람도 차도 거의 없습니다. 모두들 금식을 끝내고 첫 식사를 하려고 각각의 가정으로 돌아갔기 때문이지요.

첫 식사를 하고 난 후에 밤 늦은 시간이 이들에게는 일상 생활과 활동을 하는 시간입니다. 밤은 깊어 가지만 시내 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어떤 경우에는 일들도 밤 10시 이후에 보아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저희도 아내의 비자 연장 관계로 피검사를 해야 했는데 밤 12시가 넘어서야 끝내고 집에 돌아 올 수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밤 늦은 시간에도 화약류로 된 축포를 아무데서나 터트리는 바람에 꼭 총소리를 듣는 것 같습니다. 어제는 저희가 사는 아파트 건물 안에서도 늦은 밤 시간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건물에 누군가 화약을 계속 터트렸지요. 이러한 현상은 대부분 아랍 나라들에서 볼 수 있는데 라마단을 축제로 즐기는 이들의 한 모습이지요.(낮에 길거리에서 화약과 축포를 파는 아이들, 청소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 이 기간에 하는 일들의 능률은 평소보다 급격하게 저하됩니다., 낮에 금식을 하는 관계로 정상적으로 일들이 잘 진행되지 않기도 합니다.(저도 어느 병원장을 만나려고 약속을 오전에 잡았기에 그 시간에 그 곳에 갔지만 병원장도 약속을 주선했던 비서도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육체가 피곤하니 일들이 제대로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모두들 더 예민해져 있어서 가끔 말 다툼이 일어나기도 하고 차 사고도 더 자주 일어 나기도 합니다. 라마단 달에 더욱 더 종교적이 된다는 것과 삶의 현장에서 다른 삶의 양면성을 들여다 볼 수 있지요.

하루하루 감사하며….

삶은 기적입니다. 하나님께서 날마다 새롭게 인도하시는 그분의 손길로부터 이 기적은 시작됩니다. 매일매일의 시작이 그러하고 삶의 열매들 또한 우리를 사랑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의 표현들입니다. 수많은 놀라운 일들이 오늘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땅에 온지 5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모든 시간과 날들이 그 분의 축복된 손길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지금도 어떻게 하나님께서 저희의 삶을 이끌어 오셨는지, 그리고 채워 오셨는지를 생각하면 전율이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예비하심은 사람, 머물 곳, 차의 구입과 운전에 필요한 모든 절차(차 등록, 운전면허 등)의 처리 등 모든 영역에서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가 이곳에 도착한 날 다음 날에 지금 저희가 살고 있는 집을 예비하셨지요. 저희가 살고 있는 아파트 이웃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살게 하셨고요.(아내는 우리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두 가정의 두 명의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무선 인터넷 기기를 구입하기가 너무 어려웠는데 한 형제의 도움으로 인터넷도 설치했고요. 이곳에 처음 온지 얼마 안되어 알게 된 영국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이 한 학기(3개월)를 공부 할 수 있었던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비록 학비가 너무 비싸서 아이들을 계속 보낼 수는 없었지만요.(저희는 실제 학비의 1/3만 낸 상태에서 한 학기를 거의 다 마쳤습니다.) 아이들이 영어에 대해 그리고 이곳 현지 아이들과 잘 어울려 적응하는 기간이 되었기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지금 아이들은 집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원래 집에서 홈 스쿨을 하던 아이들이라 오전과 오후 앞 시간은 각각에게 주어진 공부를 잘 하고 있습니다. 오후 시간에는 은수와 은택이는 이곳의 최대의 축구클럽 팀에서 하는 축구를 한 주에 세 번씩 하고 있습니다.(지금은 라마단 기간이라 잠시 쉬고 있는 중이지만요.) 그리고 아이들 세 명 모두 태권도를 배우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3번씩 은성이까지 배울 수 있으니 너무 감사하지요. 공부와 활동이 잘 어우러지고 현지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시간들을 갖게 되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셈이지요. 아이들도 이 시간들을 너무나 좋아하고 신나 합니다.

또 하나의 기적은 저희의 비자를 연장하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비자를 연장에 대한 이 곳의 대부분의 사람들의 의견은 너무 다양했습니다. 그 먼저는 제가 다른 나라에 가서 초청장을 받아서 다시 들어 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는 한국에 가서 이곳에서 보낸 초청장을 받아 다시 들어오는 길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비자가 비즈니스 비자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였습니다. 게다가 비자 연장에 터무니 없이 돈을 요구했습니다. 저희는 모든 길들을 거부하고 기도하면서 다른 길들을 찾았습니다.

저희의 모든 상황을 가장 잘 아시는 하늘 아버지께서는 참으로 놀라운 방식으로 저희를 인도하셨습니다. 저희가 이집트에서 일 할 때 만난 형제를 이곳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그를 통해서 알게 된 사람을 통해 저희의 모든 비자를 연장해 주고 있는데 거의 마무리 되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 곳 안에서 비자 연장을 할 수 있는 것도, 이 땅에서 형제 가족과의 반갑고도 축복된 만남을 누리는 것도 너무나 신비로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또한 이곳에서 만난 아프리카 형제들, 다른 부름 받은 사람들, 현지 이웃들, 의사들과의 만남 모두가 저희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저희 아이들은……

언어를 공부는 일에 열심인 은수는 영어와 아랍어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8장 전체와 시편 1, 23편등 다수를 한국어, 영어로 암송합니다. 특히 은수는 이번 주 목, 금요일에 트리폴리(수도)에서 있을 태권도 품세 대회에 나갈 수 있게 뽑혔습니다. 준비를 위해 매일 2시간씩 연습을 하고 있고, 특히 며칠은 하루에 두 번씩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5시에서 7시까지 한번, 라마단 기간이라 두 번째 운동시간은 밤 10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하고 있지요. 저는 하루에 8번이나 집과 태권도 도장을 오가며 은수 운전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대회가 수도 트리폴리에서 있고 비행시간이 목요일 새벽에 갔다가 토요일 새벽에 오니 올빼미처럼 야간에 또 공항과 집을 왔다 갔다 해야겠지요.^^ 은수는 리비아사범과 이곳 아이들 열둘과 함께 태권도 품세 대회에 참가하고 돌아옵니다. 처음으로 삼일 간 가족을 떠나게 됩니다. 은수가 이 시간들을 통해 더욱 믿음으로 서고 마음이 커지는 축복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은택이는 밝고 명랑하게 다른 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재간둥이입니다. 호기심이 많은 은택이는 언제나 반짝 반짝하는 질문을 다른 사람들에게 해서 때로는 당황하게도 만듭니다. 언어, 특히 말하기는 어느 누구한테도 뒤지는 법이 없습니다. 게다가 좋게 표현하면 승부욕이지만, 욕심도 남들보다 많아 꼭 이기거나 먼저 해야만 속이 편한 아이입니다. 어렸을 때 외우는 것이라면 힘들어 했던 은택이가 요즘에는 영어 성경 암송도, 영어, 수학 공부도 척척 해냅니다. 축구를 좋아하는 은택이는 올림픽에서 한국이 이길 때 마다 폴짝 폴짝 뛰고 환호합니다. 익살스런 춤과 함께 기쁨을 배가시킵니다. 은택이는 우리 집에서 제일 날씬(?)하지만 제일 건강합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어렸을 때부터 오랫동안 야뇨증이 있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나아졌습니다. 할렐루야!

은성이는 늘 재롱부리며 어리광 부리는 천상 막내입니다. 2~3주 이상 목이 붓고 ‘킁킁’하고 소리를 내서 기도하며 약도 먹이고 이곳 병원도 가 보았지요. 그러나 잘 낫지 않더니 약 네 통을 다 비우고도 며칠이 지난 후에야 나았습니다. 물구나무를 즐겨 하고 신나게 놀고 먹는 것은 계란 밥과 라면,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마냥 어리기만 한 것 같은 은성이도 제대로 공부를 하면 영어도 척척 읽고 대답도 곧 잘 합니다. 영어 성경을 암송할 때는 어려운 단어인데도 곧 잘 합니다. 수학은 고사리 같은 손을 곱아가면서 웬만한 문제는 모두 해결합니다. 컴퓨터로 배우는 아랍어도 제법 잘 따라 하고 쓰기도 잘 하는 편이지요. 물론 어떤 때는 공부가 하기 싫어지면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울상이 되기도 하지요. 그래도 은성이가 많이 자랐다 싶습니다. 많이 밝아지고 자기 의사도 표현하고 태권도장;에서도 씩씩하게 힘차게 발차기를 하며 소리치는 멋진 아들입니다.

“일을 행하시는 여호와 그것을 만들며 성취하시는 여호와 그의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이가 이와 같이 이르시도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예레미야33:2-3)

아내와 제가 매일 오후 3-4시 사이에 갖는 기도시간(이들의 점심시간이자 휴식시간)은 우리의 간구에 응답하기를 기뻐하시는 크신 일을 행하고 성취하시는 하나님 앞에 서는 시간입니다. 이 시간은 하나님의 비밀과 그분의 깊은 사랑을 맛보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하늘 가족 모두가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바라보고 만족하며 이 땅에서 이들의 좋은 이웃과 친구들로, 예배자로 우뚝 서기를 기대합니다. 그리고 이 땅에 하나님의 강한 말씀의 역사와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라마단 달, 하나님을 간절히 찾는 구도자들에게 가득 채워지기를 기도합니다.

저희의 모든 삶을 통해 오직 여호와의 영광만이 드러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하늘 가족 순종이네 드림

**************** 기도의 다락 방 *****************

1. 하늘 아버지 앞에서 항상 예배하는 예배자로, 이들의 좋은 이웃과 친구로 서게 하소서.

2. 참으로 놀라운 일을 행하시는 한 분 하나님으로 만족한 삶이 되게 하소서.

3. 하늘 가족 모두가 영육간에 강건하게 하소서(아이들에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육의 길이 열리게 하소서.)

4. 아내가 영어교사로 영어를 아울리와 자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5. 저의 비즈니스(병원 장비, 약품, 인력 공급) 위에 지혜를 주시고 만나는 의사들과의 좋은 관계를 맺도록.

6. 새롭게 세워진 국회가 좋은 역할을 잘 감당해서 속히 이 땅에 진정한 자유, 안정, 재건, 변화가 있도록

7. 이곳에서 만난 믿음의 친구들과 가정들이 강건하며 서로 믿음의 교통 안에서 하늘 영광을 나타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