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전해진 금메달 소식에
울렁거리는 마음을 누르며 감격했다.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영국과 혈전을 벌일 때도
중계를 해주는 채널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짜릿한 승리에 환호했다.
삼일에 한번씩 하는 경기일정에 연장전까지 치룬 후
너무 지친 우리 대표팀이 아쉽게도 브라질 전에서는 졌지만
한일전에는 너무나 당당히 멋진 팀웍으로 골을 터트릴 땐
우리 아이들은 환성을 지르며 팔짝팔짝 뛰며 좋아했다.
금, 은, 동메달....
그리고 4, 5, 6위....
때로는 감격과 환호로,
때로는 아쉬움으로 안타까와 하며
아이들과 함께 했던 몇몇 시간들....
메달, 순위에 상관 없이
최선을 다한 모든 선수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런던 올림픽이 마치기 전날,
한국이 금메달 13개로 5위를 고수하고 있는 그날,
또 하나의 금메달 소식이 들렸다.
바로 우리 은수가 딴 금메달이다.
이틀전에 이 나라 수도에서 있은 태권도대회에 출전하여
당당히 금메달을 따서 목에 걸고 돌아온 것이었다.
이틀 밤을 가족과 떨어져 이곳 아이들과 함께 태권도 대회를 치르고
공항에 도착하여 나오는 붉은 색 운동복을 입은 태권도단 아이들의 목에는
저마다 다른 색의 메달들이 걸려 있었다.
그 속에서 당당히 걸어 나온 은수를 반가이 맞았다.
정말 자랑스러운 아들!!
은수가 공항을 나올 때는 아무것도 목에 메단 것이 없었는데.....
나중에 은수가 옷 속에서 메달을 꺼내며
"아빠! 저, 금메달 땄어요!"
공항에 나간 나와 은택, 은성이를 놀라게 해주려고 그랬다나....^^
또 하나의 금메달 소식에
나와 아이들, 아내, 주변의 친구 가족들도
모두모두 기뻐해 주었다.
은수가 딴 금메달은
지금도 아이들 방문에 메달려
태권도 대회의 그때 감격을그대로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