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사랑하는 울 동생에게/
“그의 영광의 힘을 쫓아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사시며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고 의정이로 하여금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기에
합당하게 하신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골로새서 1장 11절~12절
말씀.
참으로 귀한 사랑의 천사인 동생 의정 자매님과 한 자녀 되게 하셔서 가족의
사랑을 나누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오빠의 마음을 담습니다.
주님 안에서 행복하시죠?
보내 준 의정 자매님의 마음은 반갑게 잘 받았습니다.
음~ 오빠 생일을 축하해 주어서 동료들과 함께 생일을 잘 지내었어요.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생일날인데, 엄마가 계시고, 이모남이 계시고. 예쁜
울 동생이 있으니까 행복하게 챙겨지고 그로 인하여 울 하늘 아버지의 사랑이
너무나 감사해서 감사의 은혜를 풍성히 누리고 있답니다.
오빠가 존대하는 것이 궁금하다구요? 아, 하나님께 감사드릴 일이지요. 오빠도
울 이모님이나 누나 <조성숙 집사님>께서 오빠에게 존대하시는 게 어색하고
적응이 되지 않았는데, 오빠가 동생들에게 <의정, 소희, 지호, 정호, 성호 등
형제, 자매님들> 존대를 해 보니까 오히려 존대하는 것이 더 편하더라구요.
이곳에서도 나이어린 형제들이 오빠를 형처럼 가깝게 지내고들 있지만 오빠는
웬만하면 다 존대하며 지낸답니다. 신앙적인 겸손함에 필요한 덕목이기도 하
구요. 하다 보니 말을 편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어색하고 적응이 안 되는
겁니다. 예전에 세상 적으로 살 때는 지금처럼의 모습이 어디 있었겠습니까.
나이 드신 분께도 맘에 안 들면 못되게 굴었고 오빠보다 한 살이라도 어리다
싶으면 연장자로서의 대우를 받으려하고 사람들을 괴롭히려고만 했었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오빠도 모르게 바뀌어 있더라구요. 하나님을 구주로 영접
하고 나서는 믿는 자니까 라는 의식적인 어색함의 겸손함<?>들이 있기도
했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세상적인 높아지려함이 오빠에게 어색하고 부담스러
운 것 있죠?
모두다 하나님의 능력이요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언젠가 어머니께도 말씀
드렸었던 것 같은 고백인데, 홍해가 갈라지고, 여리고성이 무너지고, 마른
뼈들이 살아나고, 물이 포도주가 되고, 병든 자가 고쳐지고,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나고 (애고 끝이 없을 것 같네요) ~ 등의 기적도 기적이지만 오빠가
디모데가 된 것도 기적중의 기적이라 고백합니다. 세상 누구도 오빠를 변화
시키지 못했으니까요. 우리 하나님의 능역으로만 하실 수 있는 일이니까요.
“할렐루야/ 주님께 영광/”
언젠가 이런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일본인 병사 한 명이 세계 2차 대전의 전세가 불의해지자 한 섬에 있는
한 동굴로 숨어 버렸고 적에게 목숨을 빼앗길까봐 정글 속으로 더 깊히
들어가 숨어살면서 밤에만 활동을 한 것입니다.
그 병사는 개구리, 들쥐, 달팽이, 새우, 밤 등의 열매를 먹고 살았는데
그런 생활을 28년 동안 한 것입니다.
전쟁이 끝난 줄도 모르고요...
그러던 중 어떤 사냥꾼이 그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들이 전쟁이 끝났
다는 사실을 알려주어서 그 일본인 병사는 고국으로 돌아가는 자유를
얻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오빠가 메모를 해 두지 않아서 대충
이런 이야기가 있음을 담아보았습니다.
오빠가 어떤 의미로 위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것 같습니까?
그렇습니다. 오빠나 의정 자매님이 복음을 전해주는 것이나 복음을
듣는 일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나누고 싶어서입니다.
오빠가 있는 곳은 더욱 그렇지만 의정 자매님이 속해 있는 바깥
세상 속에서도 아직도 복음의 소식을 듣지 못해 여전히 어둡고
캄캄한 동굴 속에 갇혀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답니다. 오빠가
어머니께도 말씀드렸지만 이곳은 성경책 등이 넘치도록 많아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도 그 복음을 재대로 전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장식품처럼 진열되어 있다가
버려지는 일들이 흔하게 보여 지는 실정랍니다.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 모릅니다.
자매님이나 오빠는 하나님의 은혜로 절망과 어둠 속에서 벗어나
광명의 새 삶을 살게 된 공통점{?>이 있지요. 이 기쁨을 우리만
누려서는 안 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요.
서로가 처해 있는 환경 속에서 불평과 불만, 절망 가운데 벗하지
않고서 특별하신 사랑을 누리고 있는 자매님과 오빠이니만큼, 그런
가운데 지내고 있는, 또한 육신은 건강하나 영적으로 병들어 있는
사람들 사이에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복 된 은혜가 사랑과 평안의
복음을 전하는 우리가 되도록 해요.
그런 의정 자매님과 오빠의 모습을 원하시는 우리 하늘 아버지임을
알기에 편지 서두에 골로새서 말씀을 담았답니다. 말씀에 파이팅
하시구요, 환절기이니까 감기에 각별히 조심하세요.
주후 2012년 9월 4일
사랑하는 디모데 오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