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은수하고 통화를 했다.
우리 집과는 비행기로 한 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아들 은수....
이 나라의 수도에, 이곳 현지 아이들과 함께 이틀을 지내고 있다.
은수에게는 이곳에서는 처음으로 가족의 품을 떠나게 되었는데....
오늘 아침 새벽에 일찍 떠나야 하는 은수를 공항까지 데려다 줬다.
새벽 5시 30분 까지 공항에 모여야 하기 때문에
4시 반부터 일어나서 공항을 향할 준비를 했다.
그리고 공항으로 출발....
공항엔 아래, 위 단체복을 입은 아이들이 함께 모여 있었다.
은수와 똑 같은 유니폼을 입은 은수 또래와 은수 보다 더 큰 아이들이 함께.
그 옆엔 건장한 두 명의 청년과 매니저가 있었다.
한 참 상기된 모습들이었다.
사실 이들은 이곳에서 함께 태권도를 하는 이들이다.
이 속에 우리 은수도 포함되어 있다.
항상 그랬듯이 은수에게는 늘 대회 복이 있다.
이곳에 와서도 태권도를 할 수 있는 기화를 갖게되었고
얼마되지 않아서 이 나라 태권도 품세대회에 나가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이곳에서 태권도를 한 기간은 짧은 시간이지만
몇일 동안은 매일 오후 5시에서 7시,
그리고 저녁 10시 30분에서 밤 12시 30분 까지훈련을 한터였다.
라마단 금식하는 달이기에 밤도 낮처럼 훈련을 했던 것이다.
오늘 밤과 내일 이틀동안 태권도 대회가 진행된다.
우리 은수가 현지 아이들 속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이 지금까지 배운것을 맘껏 뽐내고
최선을 다하는 멋진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아마 은수는 이번 기간을 통해
생각과 마음의 크기, 그리고 믿음이 훌쩍 자라게 될 것이다.
이제 이틀 뒤,
토요일 새벽 1시에 돌아올 은수를 기다려야겠다.
가슴에 달려 있을 금, 은, 동 메달 보다도
달덩이 같은 사랑하는 은수의 환한 얼굴이
먼저 나와 가족에게 그리움이 되어 이미 우리에게 와 있다.
사랑해~ 나의 자랑스런 아들!
많이, 많이 보고싶다~
화이팅! 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