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습관(김학중목사님저)에서 한가지 더 나눕니다.
1955년 한국전쟁이 막 끝나가던 해 어느 가을, 미국의 오레곤 주 유게네 라는 마을의 회관에서 종교 영화가 상영된다고 하자,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당시에는 영화를 볼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한번 상영하면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들곤 했던 것입니다. 모인 그들은 즐겁게 서로 인사를 나누고 영화를 관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영화는 종교 영화라기 보다는 한국전쟁이 낳은 전쟁고아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였고, 그들을 보살펴 줄 손길을 기다린다는 내용으로 끝났습니다. 영화가 끝난 후, 한 농부 부부가 그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가난한 농부 인데 우리가 그 아이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수 있을까?"
"우리가 뭘 할수 있겠어요."
그 부부는 그 영화 내용을 잊으려고 애를 썼으나 날이 갈수록 더욱 선명하게 떠올랐습니다. 결국 그들은 땅을 일부 팔아 생긴 돈을 가지고 직접 한국에 가서 전쟁고아 12 명을 데리고 돌아와 성심껏 보살펴 주었습니다.
이 사실이 신문을 통해 알려지자 여러 곳에서 그들을 돕겠다고 연락해 왔고 또 고야를 양자로 삼겠다는 연락이 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이 부부는 이 일에서 크나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며 전적으로 이 일에 전념하게 되었습니다. 이 부부가 발 홀트 아동복지회를 만든 홀트 부부입니다.
홀트 부부는 처음에 자신들은 아무것도 할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들이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마음이 움직이자 그들이 할수 있는 일이 눈에 보인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작은 마음이 모여 지금의 홀트 아동복지회가 세워졌습니다.
이글을 읽으니 몇년전 홀트 여사가 세상을 떠서 장례식을 KBS 뉴스에 방영했던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때 한국고아가 미국으로 입양가서 그곳에서 박사가 된 사람이 조사를 읽으면서 홀트여사에게 '어머니'라고 부르며 울먹였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