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고전13:13)

  나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남을 품어 줄 수 있는 사랑의 사람 되고 싶다. 나는 사랑의 눈으로 남을 쳐다 보고 남의 기쁨과 슬픔, 아픔 등을 나누는 사랑을 전달할 수 있는 전도자가 되고 싶다. 내가 원하고 기대하는 그 사랑으로 열방을 품기를 소망한다.

  나는 4년 전에 처음에 다른 외국인처럼 돈 벌이를 하려고 한국에 왔다. 한국에 오게 된 것은 오고 싶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한국인한테 사기를 당해서 우리가 살고 있던 아파트를 날렸기 때문이었다. 한국의 첫 인상은 좋지 않았었다. 그 사기를 친 한국 사람에게 받은 인상으로  모든 한국 사람과 한국 나라를 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 생각과 그 마음 때문에 한국 생활이 만만치 않았다. 몽골에서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내가 하루에 12시간 이상 노동을 하는 것은 그야 말로 군대생활과 같았다. 그 어려운 생활은 공장 생활만이 아니었다. 다른 외국인들이 경험하는 어려움을 체험해 보는 것이었다.

  그 어려움 가운데서 나를 찾아오신 분은 내가 알고 있었던 한국 사람들과는 정말 다른 분이었다. 내가 그 분을 몽골 사람의 기준으로 봐도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분은 쉽게 찾을 수 없는 분이었다.

  나는 어느 날 아파서 출근도 못하고 집에 있었는데 그 분이 나를 찾아 왔다. 그 분이 나를 도와 주고 싶다고 병원에 데리고 가겠다고 말씀 하셨다. 나는 거절 했다. 몇번씩 거절했는데 그 분이 포기 하지 않고 친절한 마음으로 돕고 싶다고 하셔서 함께 가게 되었다. 병원에 가는 동안에 궁금하기 시작했다. 왜 이 분이 외국인을 이렇게 친절하게 돕는가? 왜 그렇게 하실까? 라는 질문들이 많이 있지만 한국어를 몰라서 그 분이 하시는 말씀을 하나도 못 알아 들었다. 그 당시 나는 하나님과 예수님을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나는 나중에 몽골에 가서 이 분처럼 몽골에 와 있는 외국인들을 돕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그 때 이 모든 것들이 예수님 안에서만 할 수 있는 것들이라는 것을 몰랐다.

  나는 처음으로 주님의 사랑을 이렇게 받게 되었다. 그 때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 했는데 그때는 그 분의 도움을 갚기 위해서 가는 것이었다. 처음 예배 드리러 갈 때는 절대 믿지 않을것이라고 다짐을 했다. 하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교회에 모여 있는 성도들의 밝은 모습과 친절한 모습을 보면서 다시 궁금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의 부부는 그 궁금한 것을 좇아 교회 다니게 되었다. 예배는 영어로 드리게 때문에 하나도 못 알아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붙잡으셨다. 우리 부부가 예수님을 구주로 받게 된 것은 성령님의 놀라운 역사라고 믿는다. 우리 교회 권사님들은 우리를 주님 안에서 사랑으로 지금까지 돌보고 있다. 그 분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었다. 또한 그 분들을 통해서 한국 사람을 보는 내 눈이 변하게 되었다. 미워했던 한국 사람을 사랑으로, 싫어했던 한국 나라를 내 영적인 고향으로 보게 되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로 그 때부터 봉사하기도하고 전도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권사님께서 어느 날 맨발로 거리에서 전도 하시는 할아버지의 영상을 보여 주셨다. 성령님께서 그 때 나에게 큰 감동을 주시고 할아버님의 발이 예수님의 발을 생각나게 해 주셨다. 그 영상을 본 후 하나님께서 나에게 무엇 보다 전도를 더 하고 싶은 마음을 주셨다. 그 후에 나는 일을 하면서 전도도 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내가 상상하지 못했던 대로 이끌어 가시고 있었다. 그 이끄심은 바로 서울신학대학교이다. 나만 이끌어 가신 것이 아니라 나의 남편까지 인도 하셨다.

  하나님께서 나를 처음에 주님의 그 크신 사랑의 사람을 통해서 교회로 인도 하셨는데 그 다음은 사랑의 공동체 서울신학대학로 인도하셨다. 나는 우리 학교가 정말 주님의 아름다운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복된 곳이라고 생각 된다. 가르치시는 교수님들부터 직원들 또 청소 하시는 분들을 통해서도 참된 사랑을 받고 있다. 유학생 생활 가운데서 따뜻한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은 기숙사 생활과 기숙사 식구들이다. 어렵고 속상하고 외로울 때 서루 나누면서 기도해 주면서 위로 해주면서 사랑을 주고받고 있는 은혜가 넘치는 곳이다.  어려울 때가 있고 힘들 때가 많지만 참 된 크리스챤의 모습으로 돕는 많은 친구들 보면 주님의 그 크신 사랑이 느껴진다. 이렇게 나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주님께 감사할 수밖에 없다. 어제도 감사하고 오늘도 감사하고 내일도 감사. 감사가 넘치는 나의 유학생활이 아주 행복하다.

  하나님께서는 이 곳에서 훈련하라고 한국말도 모르고, 영어도 모르고, 남보다 성경도 모르고 기도도 할 줄 모르는 나를 많은 몽골인들 가운데서 택하시고 부르셨다. 이 부르심은 나의 인생을 바꾸어주셨다. 내 자신의 능력과 지식을 믿고 세상에서 인정을 받으려고 노력했던 나를 십자가를 바라 볼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셨다.

  나는 주님의 나라를 위해서 준비되는 전도자가 되여 몽골 땅을 향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막상 나가려고 하니 마음 한편으로는 아름다운 사랑을 나눈 이 학교를 떠나기 싫을 때가 있다. 서울신학대학교 안에서 누린 참된 평안과 놀라운 그 사랑이 너무도 크다. 언제나 사랑은 제일이다. 

                       -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우리 서울신학대학교에서 Naranstest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