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떠나기전날인 주일 밤에 우리 학생들은 다시 모였다.
우리는 지난 시간동안 나라와 함께 지낸 시간들을 되돌아보며
아쉬움과 또 우리에게 준 좋은 영향들을 나누는 교제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저마다 한마디씩 하였다.
나라한테서 배운점들, 나라의 장점들, 앞으로 나라가 더욱 잘 할 것이라는 등 격려의 말들...
3년반동안 나라가 꾸준히 기도의 사람이 되어 기도한것이며
헌신적으로 선교회에서 전도하고 섬긴 일들이며,
너그러운 마음씨로 남을 사랑한 일이며,
모든것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며,
두 아들을 신앙안에서 아름답게 키운일이며...
참으로 나라는 우리 홀리네이션스에서 전도하여 자라고 꽃이피고 열매맺은 가장 아름다운 첫열매이다.
우리가 마지막으로 손에 손잡고 나라를 위해 축복기도를 해 줄 때 우리의 마음은 기쁨과 소망과 아쉬움으로 뒤섞였다.
그의 떠남은 다시 한번 학생들에게 도전을 주는 계기가 되었고,
이 땅, 아니.. 한국에 영원히 머물지 않고 우리도 조만간에 나라처럼 떠나리라는 것을 깨우쳐주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는 어쩌면 이 땅에 영원히 머물것처럼 착각하고 살면서 떠날 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제 금년말이면 4명이 졸업하게 된다.
나라의 뒤를 이어 졸업하고 떠나게 되는 우리 네명..
그런데도 아직 실감하지 못하니 미련한 인간이라고 할수 밖에...
나라가 비자를 한달 연기하여 지내는 동안 그는 떠날 준비를 하였다.
만날자를 만나고, 구입할것을 구입하고, 준비할것을 준비하면서 차근차근 준비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나는 아직 시간있지.. 하며 지내는 나의 하루하루는 나라와는 사뭇 달랐다.
그러나, 이제 두달이 지나면 이번학기도 끝나고, 나아가서는 M.DIV과정도 끝난다.
한달과 두달 차이가 그렇게 큰가???
나라는 하나님께서 이곳에 심으신 종으로서 이제 새로운 출발을 향해 갈 때,
그를 우리 선교회를 위해서, 나아가서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몽골에서 사용하실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감당할수 있기에 1호로 파송하신것이니까...
할렐루야...
우리가 육으로는 떠나있지만 영으로는 항상 함께 하기에,
기도안에서 하나가 되어 앞으로도 계속 기도의 동역자로, 주안에서의 한 자매로 지낼것이다.
귀한 만남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앞으로 귀한 사역에 도구로 쓰임받을 나라를 축복하며...
몽골에서 영광받으실 하나님을 찬양하며..
나라.. 화이팅!!
